잠이 솔솔
오늘은 무엇에 관하여 글을 쓸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사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열차인에서 30분 글쓰기를 시작했었는데,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못해 실패했다. 그래서 집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지금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긴 하는데, 주제를 아직 못 정했다.
여러 단어들이 머리속에 잠시 떠오르긴 하지만, 이내 사라지고 있다. 잠시 스쳐가는 단어들에는 성공, 자유, 욕망, 사랑, 결혼, 여행 등이 있다. 그런데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하고 있다. 아무거나 하나 택해서 일단 쓰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적어내려가고 싶은 이야기었으면 한다. 그래도 30분 정도 붙잡고 있을 주제니 말이다.
그나저나 피곤하다. 어제 아침 일찍부터 일어니서 부산에 가서 새벽까지 알치게 보내고 몇시간 눈을 부치지도 못한 채,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왔으니 말이다. 한주간 어질러놓운 방도 청소해야 하고, 빨래도 돌려야 하는데, 아.. 귀찮다. 우렁각시가 있었으면 싶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지인인 형이 약 10년정도 전부터 세들어 살고 있던 곳인데, 얼마전에 형이 다른곳으로 가게 되면서, 나 혼자 지내게 되었다. 오래된 집이라 여기저기 보수해야 할 곳도 많고, 벽지나 장판도 다시 하는게 좋지만, 평생 지낼 내 집도 아니다보니 굳이 돈을 쓸 이유가 없다. 그렇다보니 청소를 해도 사실 썩 마음에 드는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고, 무질서하게 지내고 있는 변명거리이다. ㅋ
그리고 나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언젠가 쓸모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최근 2년간 청소할때만 만지고 있는 여러가지 물품들을 가지고 있다. 바르지 않는 로션, 쓰지않는 펜들, 먹지 안는 비타민, 구형 휴대폰들, 작아져서 지금은 입기 어려운 옷들, 신지 않는 신발, 사용하지 않는 식기들, 그외 이런저런 잡동사니까지...
그렇개 한번을 쓰지 않는 물건들이라면 기꺼이 내다 버려도 될텐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물건들이 쌓이게 되고, 정리가 안되고, 방이 무질서해지는 것이다. 내일은 출근을 안 해도 되는 날이니 큰 맘먹고 대청소를 한 번 할까 싶은데, 내일도 이 마음이 유지가 되어 있을지를 모르겠다. 혼자 지내는데에는 이 무질서함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빨래도 돌려야 하는데 피곤하고 졸립다. 빨래도 내일로 미룰것 같다. 하긴, 빨래를 빨리 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긴 하다. 게다가 무덥고 습한 이런 날씨에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빨래와 함께 자는 것 보다는 내일 하는게 더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에 두는 건 대체 왜 이리 어려운 걸까? 그렇게만 하면 청소할 일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좋은데 말이다.
하품이 자꾸 나온다.
아무래도 오늘의 30분 글쓰기가 끝나고 나면 자야겠다. 그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임에 틀림이 없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