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으리라!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마음먹다.
사실 이런 마음을 먹은 것이 오늘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나버린 과거는 바꿀 수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을 어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오늘을 살고 있으니 오늘에 더 집중하며 살기로 한 나이다. 그래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래서 좌우명도 Be Happy Today! 이다. 하지만 오늘 오늘이 삶의 마지막이라고 마음먹기로 한 것은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언제 또 어떤 마음에 의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이후로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결정의 시작을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고 묻기로 한 것이다. 순간의 감정에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삶의 마지막 그 순간에 나는 과연 지금 내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러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두려움에 선택을 피하지도 않을 것이며, 순간의 유흥이나 허기진 감정을 채우기 위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나는 사람과의 시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그러는 사이에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그 선택은 첫번째로 나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 상대방에 의한 선택은 없다.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고 향하는 마음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오롯이 나의 선택이다. 오롯이 나의 시간인 내 삶을 오롯이 나의 결정으로 살아나갈 것이다.
사랑을 고백하는데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헤어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내 마음에 슬픔과 외로움같은 감정들이 차오르겠지만, 그 조차도 다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일터이니,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고,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한다고 한다. 그때가 되어서야 그럴 필요가 없다. 수시로 고백할 것이다. 좋으면 좋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소리칠 것이다. 싫은 것도 이야기 할 거다. 단지, 내가 싫어하는 어떤 것이 있다는 이야기일 뿐이지, 그 말이 상대방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고 싶은 일들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할 것이다.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쫄지 않겠다는 것 뿐이다. 춤을 추고 싶으면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할 것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내 안에 갇혀있는 그 어떤 에너지가 솟구쳐 오르려 할 때, 막지 않고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예술이 뭔지 모르겠지만, 삶이 예술이라면 그 삶속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영감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내 놓을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적어도 나 자신은 나를 예술가로 대하고 싶다.
욕심도 부릴 것이다. 금전적 가치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삶에 대한 욕심이다. 인생에 대한 욕심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이며, 창조하고 싶은 욕구에 대한 욕심이다. 기쁨을 나누려는 욕심이고, 슬픔을 이해하려는 욕심이며, 즐거움을 누리려는 욕심이다.
하고 싶은 것들을 그때 하지 못 해 후회한 날들이 많았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시간을 지채해 썩어버린 과거의 시간들이 많았다.
어제에 사로잡혀 오늘을 살지 못해 미래마저 후지게 만든 날들도 많았다.
그래도
가진 것이 없어서 불행한 날보다, 가질 수 있는 것이 많아서 행복한 날이 더 많았고
사랑 받지 못해서 불행한 날보다,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 더 많았으며
죽고 싶어 했던 날보다,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한 날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림을 그리는 재미와
노래를 부르는 재미와
글을 쓰는 재미를 알아간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음을 피우고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도
즐겁고 소중하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에게 아낌없이 내 마음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생의 마지막 그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