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23일차] 작사

3곡

by 김연필

작사 하나 - 무제1


아무런 약속이 없는 토요일 오후

이어폰에 마음을 의지한 채 길을 걷네

아무리 걸어도 나는 갈곳이 없네

들려오는 노래가 그저 나를 위로하네


*

당신이 없는 내 삶은 날짜 지난 영화표

내가 없는 당신 삶은 어떠한가요?

당신이 없는 내 삶은 붕붕 꼬마 자동차

어디로 가면 당신을 만날 수 있나요?


혼자서 들어선 술집 초록병 하나

포스터 속 그녀와 술잔을 주고 받네

아무리 마셔도 나는 취하지 않네

전화기만 만지작 또 한병 비워지네



작사 둘 - 무제2


등줄기를 따라 흘러내리네

가슴팍이 벌써 흥건하네

7월의 마지막 태양빛에

온세상이 뜨겁게 달아오르네


매장앞을 지날때마다

흘러나오는 그 바람

순간을 영원으로 잡아두려

카페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

나는 나는 좋아요 에어컨 바람

자연바람 좋다지만 여름인걸요

나는 나는 좋아요 에어컨 바람

냉방병에 걸린다지만 여름인걸요


작사 셋 -맥주


나 어쩌면 좋지 니가 너무 좋은데

나 어쩌면 좋지 너만 찾게 되는데

나 어쩌면 좋지 너만 생각 나는데

나 어쩌면 좋지 또 널 만나러 왔는데


황금빛을 머금은 너의 갈색 바디라인이 나는 좋아

내 입술에 와 닿는 너와의 짜릿한 시작이 나는 좋아


오늘도 나는 너를 탐하네

너를 맛보고 싶어

너를 맛보고 싶어

어서 너를 내안에 들이고 싶어.


내 입술 너머로 들어와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고

니가 내안으로 들어와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고


탐해 너를 오늘도 나는 탐해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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