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261일차] 술이 한 잔

취한다.

by 김연필

술이 한 잔

안주가 없어도 만남을 안주삼아 일단 한 잔

술이 한 잔

안주가 나왔으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빈 잔을 채웠으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에 지금이 타이밍이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한 병 다 비우고 또 한 병 시켰으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오늘 따라 술 맛이 좋다며 권하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의도보다 두껍게 깔린 장판때문에 한 잔

술이 한 잔

이걸 마셔야 또 한 병 시키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헌 집 대신 새 집 주셨으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새로 시킨 안주가 나왔으니깐 한 잔

술이 한 잔

나도 모르게 혼자 한 잔

술이 한 잔

같이 마시자며 짠하는 너와 함께 한 잔

술이 한 잔

술이 한 잔

술이 한 잔

....

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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