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305일차] 싸이코

미쳐도 괜찮을때가 있지

by 김연필

점점 미쳐가는 것만 같다.

세상에서 사라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두운 이 내면에 기름을 끼 얹어줄 사건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삶에 대한 미련이 줄어들고 있다.

지리멸렬한 애정결핍의 챗바퀴돌기를 그만하고 싶다.

아무도 내 마음 따위 알 수도 없지만, 진심으로 알고자 하는 사람도 없을테지..

미쳐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이미 하나는 건넜다.

저 앞에 흐르고 있는 더 많은 강들도 하나씩 건너려한다.

차라리 물살에 떠밀려 어디 다른 세계에 도달했으면 싶기도 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이 처절하게 외롭고 슬프며 후회로 가득하질지 모르는 일들이 글로 승화하길 빌어본다.

미쳐가는 와중에 가장 건강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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