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째 한곡만 계속해서 듣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노래들중에 가장 슬픈 멜로디의 곡이다. 듣고 듣고 또 듣고 들어도 마음의 상태는 변함이 없다. 세상속에서 이 노래와 함께 기억이 지워지던가, 내가 지워지던가 할 것 같다. 만약에 이 노래와 함께 기억이 지워진다면, 아끼는 노래 한 곡을 잃어버리게 될 것 같다. 아직도 잃을 것이 많구나.
#2
작은 기대같은 것이 마음속에 있다. 그 기대가 미래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래도 그런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은 그런 소망이 있다. 내 소망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3
아직 정신을 팔릴말한 일들이 있기에 하루중에 넋이 나가 있지 않은 시간이 꽤 된다. 정신 팔릴 일들은 계속 필요한 것일까?
#4
미안함이라는 것이 정말로 느껴지기는 하는 걸까? 미안해도 어쩔 수 없다면 그 미안함은 진심인가? 아닌가? 감히 이제와서 미안하단 말을 꺼내봐야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 나는 잘못없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다.
#5
나에게 허락된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삶의 시간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궁금하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그 남은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
#6
당장 내일 목숨을 끊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상태의 나를 알고 있으면서도, 딱히 나의 마음을 두드려보지 않는 이유는 그러지 않을거라고 믿기 때문이겠지. 당신의 믿음은 항상 옳은가? 내 마음 한 켠에도 당신들의 믿음이 옳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이 흩어지지 않기를 당신들을 위해 바래본다.
#7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무도 필요없지 않은가? 이미 아무도 없지 않은가? 엄마도, 아버지도, 동생도 없지 않은가? 세상에 홀로 덩그러니 있다. 홀로 덩그러니 사는 법을 배우고 있는 걸까? 철저하게 혼자가 되어 사는 삶을 나는 배워야 하는가? 그것을 배우면 그렇게 살게 될 것인가? 아니면 또 지리멸렬한 반복을 겪고 또 겪게 될 것 인가?
#8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면, 정말 후회하게 될까? 그 뒤는 고통뿐일까? 순수한 악이 된다면 그것 또한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서글프다.
#9
지워버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제일 쉬운 방법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