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이 너무 많다. 세상에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모든 이야기들을 다 꾸며낼 정도로 지멋대로 생각이 폭주한다. 폭주하는 생각을 따라가다가 정신이 아찔해진다. 뇌가 타버리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지금의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2
술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들이 붓고 있다. 그러다가도 몸이 너무 아프면 한방울도 입에 데지 않으려는 건 삶에 대한 의지인가? 고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일 뿐인가?
#3
세상이 원래 그런거라면, 그렇다면 나도 이러는게 정상이라는 건데..
이런 세상에 살아서 뭐할건가?
#4
착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최악의 악당처럼 살거나
나쁘지 못할거면 차라리 예수나 부처처럼 살아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삶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아직 남은 미련이 날 붙잡고 있을 뿐이겠지...
#5
아무런 생각없이 한 일주일 정도
특별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오직 욕망에 휩싸인채
서로를 탐닉하고 싶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본능적 욕망으로만 삶을 채우고 싶다.
그렇게라도 얼마동안 오롯이 살아있고 싶다.
#6
사적인 전화 한 통 없는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