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봐야 하는데... 두려워
#1
1주일, 예상치못했던 휴가가 주어졌다.
혼자 보낼 시간이 너무 많다.
정신을 팔릴 일이 하나도 없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모르겠다.
딱히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중요한 시간들이 될 것 같다.
메마르고 갈라지고 황폐해진 마음에
촉촉한 생명력을 가져올 시간이 될지..
아니면 불모지가 되버릴런지..
혼자 보낼 시간들이 두렵다.
#2
차분하게
내 삶에 꼭 필요한 단어들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그 단어들의 정의를 온전히 새겨야겠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미친세상에서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기가 가능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3
하지만 차분한 에너지같은 시간이 오기는 당분간 어렵겠다. 내 안에서 날뛰는 악마가 그걸 허락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4
어차피 울지 않는 전화.
없애버릴까 싶었지만
나는 직장인.
#5
따듯하고 밝고 경쾌한 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가 보이는 글?
쓰고 싶지 않아.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아.
#6
졸린데 잠을 자고 싶지가 않다.
생각을 멈추려면 자야할텐데..
이밤이 길겠다..
#7
조금씩 지우면 돼.
조금씩..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뭐..그렇잖아.
#8
작가의 서랍에 모아두기로 하자.
당분간은 그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