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일중에 하루를 제외하고는 두문불출했다.
하루, 잠시 세상밖으로 나간 이유는 누군가 나를 불러주었기 때문이다.
#2
멍청해지고 싶다.
예전부터 동경했던 그 바보가 되고 싶다.
그게 더 행복한 삶일 것 같다.
아니 행복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어린시절 그때처럼..
그냥 그렇게 살고싶다.
#3
어두운 에너지가 사라지는 순간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때다.
나의 어두운 에너지를 그들에게 전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선의 탈을 쓴다.
신기한건, 한 번 쓰고 나면
그 다음은 진짜 그런 상태가 된다.
타고난 거짓말쟁이인가?
타고난 배려깊음인가?
#4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걸 생각해보고 있다.
아직도 나는 나를 모르겠다.
알면서도 모르는게 아니라
아마도 모르는게 맞다.
알면서 이럴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5
고등학교시절 우울함을 한껏 뿜어내던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자신의 외로움과 우울함을 친구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있는 힘껏 자신의 우울한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 그 학생에게 친구들은 외면과 다툼을 선물했고, 어느날 그 학생은 그것을 알아챘다.
그리고는 우울함을 벗어던졌다.
지금의 나도 그때 그 학생처럼 이 우울함을 벗어 던져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 이유는 그 학생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 번 해 본 일인데, 우울함이 가져다주는 결과가 무엇인지 잘 아는데 왜 그때와 다르냐고 묻는다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다 그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자라면서 우리는 모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나보다.
#6
우리는 모두 잘못하고 있거나
모두 잘못한 적이 없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