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앵애앵 / 거긴 어떻소
#1
애앵애앵
방안으로 날아든 모기 한마리
애앵애앵 거슬리는 날개짓
손을 휘이휘이 저어본다.
애앵애앵
애앵애앵
귓가에 가까울수록
더욱 거슬리는 소리
몇번은 참았지만
더이상은 안되겠다.
바람을 가르는 손바닥 사이에서
애앵애앵 소리가 사라졌다.
애앵애앵 소리없이 날고 싶었겠지
애앵애앵 살기 위한 날개짓이었겠지
그랬겠지.
애앵애앵.
#2
거긴 어떻소
아따. 잘 지내시오?
겁나게 간만에 인사드리지라이.
그래도 이해하소.
거보다 여가 훨 바쁘지 않소이까?
거긴 어떻소?
살기 좋소이까?
내는 거기가 어떤 곳이지
상상만 할 뿐이지 당췌 알 길이 없소.
누구도 내게 말해줄 수가 없지 않소.
그래도 여보다 나을거라 믿고 싶소.
그란디, 거기가 있긴 있소?
참말로 자네도 거기 있는가?
당췌 알길이 없지만
그래도 거기가 있었으면 좋겠구만.
그래야 자네랑 만나 그간의 썰을 풀지 않겠는가?
거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오,
거기가 참말로 좋았으면 하오.
그래야 내도 거기 가고자플거고
그래야 자네도 만나고 헐 거이니 말이오.
거긴 어떻소?
대답좀 해주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