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42일차]믿음이란 무엇인가?

아..머리아파

by 김연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믿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도대체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변하지 않음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믿을 수 있는게, 아니 믿는 행위 자체가 가능한 일인가? 하고 답을 알 수도 없고, 끝이 어딘지도 모를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그렇게 믿음은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에서 일면식 없는 누군가가 나를 공격할 지도 모르는 일인데,왜 우리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것 처럼 이렇게 평온하게 다닐수 있는 걸까? 무의식중에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도 믿고 있는 걸까? 그 믿음은 대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했다.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는 그럴 수 있는건가 싶었었다.

하지만 얼마전 그 생각도 바뀌었다. 근래에 일어난 묻지마 살인과 폭력이 그 이유다. 처음 공공장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람들이 선하다고 믿을 수 있는지 나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개개인이 어떤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남에게 아무이유없이 해코지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들도 그럴거란 보장은 사실 없지 않은가?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세상 모든곳이 위험한 곳이 된다. 매일 주변을 살피고 살아야하며 방어적인 자세를 일관해야 한다. 생각만해도 피곤하다.


성선설도 성악설도 성무성악설도 다 의미가 없지 싶다. 어쩌면 그 모든 설들이 다 실제로 섞여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완벽하게 안전한 세상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대한민국은 그래도 기본적인 사람과 사람사이의 도덕적 안전은 지켜지는 곳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지하철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흘깃흘깃 주변에서 혹시 누가 나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이야기를 온라인으로 가져오면 조금 무서워진다. 온라인 세상은 믿음의 세계라고 보기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진실도 존재하는 곳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고, 또 무명이라는 상황을 이용해 비난과 힐난, 또 그를 넘어 혐오와 폭력이 난무하기도 한다.


서로 얼굴을 보고 타인이 그런 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실생활에서는 서로 믿을만 하고, 그렇지 않은 온라인세상속에서는 믿지 못 하는 걸까?


믿음이란 무엇인가?믿음의 시작은 나로부터인가? 타인으로부터인가?내가 스스로 믿는건가?무언가를 경험함으로써 믿는건가?스스로 믿은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믿은것이라면 그것은 진짜인가?가짜인가? 아니 애초에 진짜와 가짜가 따로 있기는 한건가?


아.. 머리아파

매거진의 이전글[작심41일차] 미니소설 - 삼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