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56일차] 가을

다양하게 표현해보기

by 김연필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계절, 가을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가을을 표현하는 다양한 글을 써보기로 한다.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 유난히 높아보이는 하늘

- 파아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둥실 두둥실

- 노랗게 노랗게 물든 바닥

- 울긋불긋 산들이 부끄럼을 타기 시작한 계절

- 바람에 금발머리가 휘날리듯 들판이 바람에 춤을 춘다.

- 한참동안 손을 꼬옥 잡고, 삼청동 이곳 저곳을 걸었다. 손이 시리지도 않고, 땀도 나지 않는 데이트하기 좋은 이 계절이 나는 좋다.

- 바람이 하늘냄새를 담고 내 몸을 스쳐지나간다. - 마음이 저 파란하늘 빛으로 물든다.

- 옷장 안쪽에 잠들어 있던 트렌치코트를 꺼내다.

-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 문득 편지가 쓰고 싶다 싶었더니 가을이네

- 화이트 옥스포드 셔츠, 네이비색 면바지에 로퍼가 어울리는 계절

- 바바리코트, 담배, 고독이 남자를 부르는 계절

- 로맨스 영화 보기 좋은 계절


아.. 더이상은 무리다.


어릴적에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계절이 바로 가을이었다. 청명한 날씨가 좋았고, 또 먹을것이 풍요롭게 많은 것이 좋았다. 그러다가 십여년 전부터는 봄이 좋아졌다. 가을의 조금은 쌀쌀하고 고독한 느낌보다 봄의 따듯하고 설레이는 기분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가을이 오면 기분이 좋다. 특히 맑은 날, 하지만 하얀 구름이 뭉그르르 떠 있는 하늘을 보는게 너무 좋다. 봄의 하늘보다 좀 더 높고 파란 그 하늘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


이번 가을은 왠지 좀 더 특별한 가을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기분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작심55일차] 찜질방 인간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