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밤이 있다.
그러니깐 말야.. 오늘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 몇가지 주제가 슬쩍 떠오르긴 하지만, 그것들을 좀 더 생각해보고 싶지가 않다. 추석이라는 아주 쓰기 좋은 주제가 바로 앞에 있지만, 그것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 그런 상태를 지속하고 싶은 느낌이다.
문득, 외로움이 덥썩 날 문다. 추석을 생각하자 이 시간에 홀로 서울에서 추석을 맞이할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큰집에 갔다 올 걸 그랬나 싶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울적하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지만, 그래도.. 아직도 이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더 강하다.
밑도 끝도 없고, 내 글이 나에게 무슨말을 하는지 안다 싶다가도 모르겠다. 하하.
오늘은 이쯤하련다.
오늘은 그래야겠다.
조금 삐뚤어지고 싶은
그런 밤이다.
마음이 얽히고 섥힌다.
생각이 얽히고 섥힌다.
하필이면
하필이면
그래서?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원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삶으로 채워야 하는 답을
생각으로 채우지 말자.
삶으로
생으로
채우자.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