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수업은 어제까지였는데 인쇄센터 팀장님께서 오늘 하는 인쇄축제에도 좀 나와 달라 하셔서 오전 일 보고 나갔다 왔다. 부스는 열 개 정도 있었다. 상 받은 작품들을 보는데 인쇄의 역사를 총망라한 금상 수상작이 참 인상깊었다. 송파 책박물관 도록이라는데 사고 싶다. 목판틀을 만드는 각자장님도 인상깊었다. 기백과 자부심이 넘치는 분이셨다. 닮고 싶었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보고 즐겼다. 다 보고 인쇄센터 팀장님과 이야기하는데 취업 생각 없냐고 자꾸 물어보셔서 얼버무려 넘어갔다. 인쇄센터 교육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우선 선발하는데 나는 아니어서 좀 죄송했다. 광화문 근처에 벌새라는 카페가 있어 갔다. 소박한 공간에서 젊은 사장님이 브루잉 커피를 파는 곳이었다. 산미가 톡 쏘는 원두를 골랐으나 그렇지 않았다. 한 번으로 족한 곳. 나와서 광화문 교보로 갔다. 한강 작가의 책이 문 앞에 입고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매대를 둘러 싸고 있었다. 내 책도 저런 관심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책의 숲을 돌고 교보 손글씨대회까지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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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칼 대제 만년필 M닙
동백문구점 석봉이 만년필 잉크
동백문구점 에피파니 하드커버 노트 공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