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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귀니 Jul 29. 2024

운전이 점점 쉬워진다

양카의 부활


사고, 임신, 출산, 육아, 입원, 통원치료, 재활운동.
긴긴 터널을 지나 혼자 시도한 운전.

상담사로 근무하던 시절 생각이 복잡할 때면
혼자 드라이브하며 생각을 정리하곤 했다.

왼팔을 다치고 운전이 힘들어지면서 예전이 많이 그리웠지만 견뎌야만 했다.

어느 정도 치료가 진전되면서 용기를 냈고
해내고 나니 새삼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하다.

이전엔 다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지금은 건강한 엄마가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라지 않는다.


1년 3개월간의 휴직이 종료되었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불안을 잘 다루는 것 또한 상담사의 스펙이다.

당연했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 것은 축복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며 살게 될지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로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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