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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은채 Nov 21. 2023

부수입으로 월 백 버는 진짜이야기(4)

하루 10분 투자로 100만 원 벌기

근처 부동산 여러 곳에  들어가 우리의 조건을 말씀 그렸다. 무인아이스크림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월세는 50만 원이 넘지 않을 것. 보증금은 1000만 원 이하 여야할 것. 예상보다 주인을 기다리는 상가는 많이 있었기에 부동산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상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상가가 없어서 일주일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상가구경만 했다. 상가를 계약하게 되면 빠르게 아이스크림을 세팅할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알아보며 비교했다.

공동구매 형식처럼 우리가 직접 구매하거나 아이스크림 납품업체와 계약을 하는 것보다 체인점시스템으로 소속되는 것이 시간낭비가 없다는 점. 고민을 덜해도 된다는 메리트가 있어 가맹점으로 오픈을 하기로 결정했다. 마음에 드는 매장만을 기다리면 된다.

그러던 중 마침 초등학교 바로 앞 1층 상가에서 영업 중이던 아이스크림매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깔끔한 쇼트커트를 하신 선배 학부모로 보이는 분은 아이의 갑작스러운 전학으로 인하여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장을 내놓은 것이다. 8평 규모의 매장 월세는 45만 원. 보증금은 500만 원. 우리가 찾는 바로 그 조건이다. 지하철역에서는 10분 거리이며 주택가를 가기 위해 퇴근길 걸어가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 주택가 주민들이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걸어가는 길 목이기도 하다. 우리가 찾는 바로 그 상가이기에 입지조건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남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젓가락만 올려놓을 수는 없으니 그만큼의 지불이 들어가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의 마땅한 이치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나와 신랑에게는 남이 차려놓은 밥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찬스다. 가맹점으로 오픈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체인점으로 무인아이스크림을 오픈할 경우 (8평 기준)

-키오스크 250 만원

-간판비용 150 만원

-인테리어는 본사와 관계없이 직접 가능하기에 하기 나름

-아이스크림은 각 공급사별로 후불결제

-봉투 바구니 가격표 -10만 원 이내

-매장관리 시스템 -월 6만 원


1000만 원으로 오픈이 가능해 보인다. 체인점에 소속된다고 하더라도 직접 오픈하는 것에 비해 본사가 폭리를 취한다고 볼만한 점이 없다. 만약 가맹점으로 오픈한다면 인테리어를 포함하여 15일이면 오픈가능하다.


쇼트커트의 사장님께서 제안하신 권리금은 2000만 원. 생각보다 높게 부른 권리금에 부동산 사장님께 단호히 거절했다. 우리가 오픈하면 1000만 원인데 2000만 원 이요? 예상을 빗나간 금액이었다. 다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월세 45만 원의 상가를 구할 수 없는 점. 당장 내일부터 수익화가능함점. 1년 동안 매출이 상당히 높았던 점.

우리 부부는 하루 만에 고민을 마치고 본업에서 퇴근 후 부동산으로 갔다. 지난 1년간의 매출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휴대폰으로 바로 매출이 확인가능하다. 여름 성수기 한 달 매출이 1000만 원이고 겨울 비수기 600만 원. 1년간의 매출을 계산해 보니 평균순수익이 150만 원이다. 2000만 원 이유를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

-바닥권리금 500만 원

-에어컨 구매비용 200만 원
-카드결제 만 가능한 키오스크 추가 구매 100만 원
-시계 봉지 쓰레기통 외 각종집기들( 아무리 비싼 걸 구매해도 10만 원이지만 그냥 넘어갔다)

2000만 원이라는 권리금이 비싸긴 했지만 지난 1년간의 평균순수익이 150만 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투자비용은 빠른 시간 안에 회수 가능하기에 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회수하는 데에는 딱 1년 걸렸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무인아이스크림 매장을 인수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권리금 2000만 원은 과하다고 생각하니 1800만 원으로 깎길 바란다.깎아달라고 요청하지않은걸 후회했다.(안되면 어쩔수 없겠지만)

우리는 계약다음날 사업자 등록 명의를 변경하고 카드사에 변경요청 후 첫날부터 수익을 만들었다. 첫 번째 글을 자세히 읽었다면 우리 부부가 오후 4시까지는 1분의 시간도 허용할 수 없을 만큼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기에 무인 매장은 우리 부부의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저녁시간을 오로지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으며 하루 10분 투자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창업아이템이다. 주변에는 매장오픈을 하고 싶지만 주저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픈을 하고 싶다며 많은 이야기 하지만 결국 차일피일 미루다 다른 이에게 좋은 자리를 뺏기고 만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 물론 1000만 원을 투자해 주식으로 더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사람에게는 우스운 이야기일수 있다. 우리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지만 주식으로 매달 현금이 들어오게 할 능력이 없다. 무인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배달 돈이 들어오는 흐름을 만들어놓은 후 그 현금을 모아 다시 주식에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주식보다 훨씬 안전한 수익이 보장된다. 수익을 늘려야 할 이유가 없거나 10분 동안 훨씬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고 필자를 응원해 주길 바란다.

수익을 만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며 2년 가까이 수익을 내고 있기에 나와 같은 워킹맘은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글 의 제목을 월 백 버는 이야기 라고 한 이유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금액 이 크게 차이가 나는 업종이기에 월 백만원으로 인지하고 그외 수익은 통장에 넣어두는것이 비수기를 대비하는 안정적인 방법이라 판단했기때문이다.

안정적인  파이프라인구축은 우리의미래를 자유롭게 해줄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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