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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바스 컬처뉴스 Jul 03. 2017

장마철에 어울리는
이색적인 술과 음식 Best 5

Lifestyle - 펜바스 컬처뉴스


비 오는 날엔 왠지 우울하다. 뭔가 나를 위한 보상이 필요하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비 오는 날 위로의 음식 (Rainy Day Comfort Food)’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에선 당연히 비 오는 날엔 빈대떡이지만, 사실 빈대떡으로는 마음의 허기짐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 빗소리가 빈대떡을 굽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유례 되었다고 하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생선회를 비롯한 날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올라가면 그만큼 균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비 오는 날 당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술과 음식의 조화!





5. 화이트 와인 & 닭 한 마리 칼국수


비 오는 날에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국물이 있는 요리다. 기분이 우울할 땐,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물이 필요하다. 무더운 한 여름이라면 매콤한 국물이 당길지 모르지만, 우중충한 장마에는 맑은 국물이 더욱 먹음직스럽다. 근데 웬 화이트 와인이냐고? 닭 요리와 화이트 와인은 항상 잘 어울린다. 조리 시에 살짝 넣어도 닭 비린내를 없애주는 효과까지 있다. 비 오는 날 소주를 마시고 더욱 우울해지기보다는 적당히 달달한 화이트 와인으로 ‘마음 조절’을 해보자. 물론, 최근 연인과 헤어졌다면 당연히 소주를 적극 추천한다.





4. 수제 맥주 & 튜나 파스타 베이크




기분이 우울할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싶다면 오븐을 켜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 있는 오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븐에는 마법이 숨어 있다. 과일향이 깃든 맥주 한 병을 마시며 베이킹을 기다리는 낭만적인 저녁은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참치 캔을 따서, 파스타를 넣고 치즈를 많이 뿌려주면 웬만하면 다 맛있다는 게 베이크드 파스타의 또 다른 장점이다. 탄수화물 파티를 열어보자.





3. 위스키 & 찹 스테이크




물론 스테이크는 레드 와인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 하지만 그건 스테이크를 ‘썰기’ 전의 이야기다. 이미 썰어 놓은 스테이크는 소주랑 먹어도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다. 그래서 한우 고깃집을 가도 소주랑 고기가 잘 맞는 것이다. 기름진 채끝등심에 소금과 후추를 잔뜩 뿌리고, 레어로 구워보자. 그리고 독한 위스키를 들이켜면 날씨에 취할 틈도 없을 것이다. 단, 고기는 반드시 먹기 좋게 미리 썰어 놓아서, 식사는 나이프 없이 포크와 위스키 잔으로만 즐겨야 한다. 분위기가 맛을 지배하는 법.





2. 사케 & 생선구이




짭조름한 생선구이는 밥이 필요하지만, 여기에 레몬 향만 살짝 뿌려줘도 훌륭한 안주거리가 된다. 그래도 어딘가 허전하다면, 값싼 사케 한 병을 공수 해오라. 사케는 쌀로 빚은 술이니, 밥 대신 먹어도 배가 부를 것이라 믿으면 진짜 배가 부를 것이다. 생선은 겉을 무조건 바삭하게 해야지 맛있다. 무슨 생선을 쓰던 상관없다. 시즈닝도 자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은 사케 한 병을 혼자 비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해줄 것이다.





1. 소맥 & 타이 그린 커리




믿기지 않는 조합이라 하겠지만, 분명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조합이 될 것이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손쉽게 타이 그린 커리를 구할 수 있다. 닭고기와 야채를 조금 추가해서, 원한다면 고수도 조금 곁들여도 좋다. 소맥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은 찾기 힘들다. 커리를 만드느라 힘들었으니 술은 그냥 대충 소맥으로 섞어 마셔보자. 답답한 장마철이 태국의 시원한 몬순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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