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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바스 컬처뉴스 Sep 12. 2017

허리케인과 재난 피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뿔난 이유

Art & Culture - 펜바스 컬처뉴스

"인간은 멍청하다고 구약성서에 나와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사상 최대의 허리케인이 미국과 캐리비안, 중앙아메리카와 남미를 쑥대밭으로 만들자마자 새로운 태풍이 같은 지역을 덮쳤다. 더 이상 기후변화를 소설 같은 이야기로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에 가까울 정도로 인류는 큰 문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미국과 기업 리더들은 여전히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한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톨릭 교회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교황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후변화 이외에도 진화론과 빅뱅이론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이고 열린 자세를 취한다. 때문에 그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제발 과학자들을 찾아가서 물어보라. 그들은 매우 정확하고 자세히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기후변화'라는 말 자체를 부정한다. 그는 기후변화가 일부 기업들과 정치인들이 과학자들과 만들어낸 망상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밝히곤 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교황의 발언은 변화의 촉매제가 될지 모른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일부 리더들은 아직까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일까? 문제는 역시 돈이다. 석유회사, 제조업체 등 많은 초대형 기업들이 화석연료를 이용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로비 작업을 통해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기후변화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정보를 흘리곤 한다. 이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매년 수조 원에 달하는 로비 자금을 편성한다.


물론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는 언제나 존재해 왔다. 하지만 그 빈도와 강도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누군가에게는 규제와 사업성이라는 개인적인 문제일지 모르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는 모든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의 변화만이 전 세계적인 변화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후변화는 그 어떠한 것보다 진짜이며,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현재 우리 앞에 닥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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