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omm letter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ntimental Vagabond Jun 12. 2022

제 2의 심장, 발

이번 momm letters는 평소 하찮게 대하지만 실제 우리 몸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발의 임무는 몸을 바로 잡고 지탱하는 일인데요. 한자 족(足)은 무릎을 굽힌 발의 형상으로 ‘만족’ ‘충족’ ‘부족’이란 단어에 쓰이는 ‘족’자는 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족(不足)하다’는 건 '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만큼 발의 중요성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발에 대한 건강이야기를 통해 만족(足)스러운 상태가 되시기를 바랄께요! 




발과 함께  FOOT CARE ALL-DAY



24시간이 부족해~발을 위한 하루를 보내니, 발이 선물을 주었다!


굳은살과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때문에,

무너진 아치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때문에 항상 발이 피곤했어요.


피곤한 발을 풀어줄 때는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잠시 뿐이었어요.

그래서 몸레터를 통해서 발에 대해 정확히 알고, 발을 위한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08:00 남산 발지압길 산책

남산 하얏트 호텔 근처 남산공원에는 용산구 주민들의 발건강을 책임지는 지압길이 있다. 

발케어의 첫번째는 바로 남산 지압길 산책으로 시작했다.

아침부터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지압길에 서니 발에 가시가 박힌듯 온 몸에 전기가 왔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두 번째가 되면 발이 깨어나고 허리가 꼿꼿이 세워졌다.

발이 움직이니 자동으로 내장기관들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지압길 산책을 마치니 발이 기지개를 켜듯 시원해졌다.


10:00 발톱, 굳은살 발각질 전문케어 �

두번째 발케어를 위해 우리는 발각질, 굳은살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발케어샵에 갔다. 

마치 치과에 온 것처럼 긴장한 우리는 발을 시술의자에 올려두었다. 

선생님은 발을 이리저리 살펴보셨다.

‘혹시 3개월 전쯤에 발에 안 맞는 신발을 꽤 오랫동안 신으셨어요?’ 라고 물어보셔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딱 3개월 전 작은 신발로 2주 넘게 고생을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몸에는 흔적이 다 남아요. 여기 엄지 발톱에 굴곡보이시죠? 이 굴곡이 발이 오랫동안 눌리면서 남은 자국인데 이 정도면 딱 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거든요.”


발톱정리가 끝난 뒤 각질제거가 시작되었다. 허물처럼 벗겨지는 우리들의 각질앞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진으로 momm letters 친구들과 생생하게 공유하고 싶었지만 모두의 위생을 위해 그것만큼은 참았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발 마사지를 통해 풋크림으로 발을 정돈하니 마치 아기발처럼 뽀송뽀송한 상태가 되었다 뽀송뽀송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 선생님께 좋은 풋크림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냥 아무거나 쓰시면 되요. 좋은 걸 쓰는 것보다 매일 발라주는게 더 중요하거든요. 

발도 얼굴이랑 똑같이 우리 몸에 일부인데 얼굴에는 아침, 저녁에 미스트까지 뿌리는데 발은 항상 잊혀지잖아요. 매일 자주 아무 풋크림이나 발라주면 지금처럼 촉촉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어요.”


P/S.몸친구들이 오면 더 친절히 잘 해주신데요. 한남동 제이비풋 : 02-794-8551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풋크림이 서비스래요~)






13:00 발관리 전문샵에서 발마사지�  

동남아쪽 여행을 할 때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발마사지를 자주 받았는데 한국에서 발마사지만 전문으로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후 천천히 마사지를 시작했는데 부위별 지압점들을 마사지 하면서 발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발은 제2의 신체다’는 말처럼 발의 지압점이 그려진 메모를 함께 살펴보면서 발의 자극이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온몸으로 느꼈다. 특히, 은희는 골반과 어깨, 위(은희가 평소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몸의 부위)에 해당하는 지압점에 자극이 올때마다 너무 시원하다고 해서 정말 발과 몸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마사지가 다 끝날 때 쯤에는 마치 온 몸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17:00 발교정기를 통해 발 스트레칭� 

아침부터 시작된 발케어 일정을 끝내고 집에 와서도 틈틈히 발 스트레칭을 했다.

항상 모아져있는 발가락을 펴는 운동, 죽은 아치를 곱게 세우는 운동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건강한 발은 결국 건강한 습관이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21:00 풋크림을 통한 셀프 발마사지� 

자기 전 선생님께 배운대로 발에 풋크림을 바르며 천천히 마사지를 했다. 

평소 ‘내 발은 왜 이렇게 못 생겼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면 하루 종일 발에 대해 생각하고, 발을 관리하면서 새삼 내 발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발을 위한 하루를 보냈더니 항상 피곤했던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발에 내어준 시간과 노력에 발이 ‘옛다~ 건강' 하면서 건강을 던져 준 기분이었다. 발과 함께 한 하루, 24시간이 부족했다.




인간공학 상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 � 

인체 206개의 뼈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 

제 2의 심장으로 불리는 � 

그러나 우리는 발에대해서 알고있는 것이 너무 적어요

momm letters와 함께 소중한 발의 안밖 구석구석 자세히 알아보아요�




[발의 내형] 아치(Arch)가 살아야 발이 산다.

한쪽 발은 26개의 뼈, 32개의 근육과 힘줄, 107 개의 인대가 얽혀있어요. 

신체의 2%만을 차지하면서도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입니다.�

발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요!

걸을 때는 몸무게의 3배, 뛸 때는 무려 몸무게의 7배의 하중이 전달됩니다.

이런 무게를 견딜수 있는 이유는 발은 '아치구조' 를 통해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우리몸을 보호합니다!




우리의 발 뼈는 3개의 아치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몸의 무게가 분산되어 작은 발로도 우리 전체몸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답니다. 놀라운 인체의 신비죠!




발의 아치구조가 무너지면 무릎과, 골반, 허리 등에 많은 무리를 주고 발목터널 증후군,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각종 발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내 발의 아치가 무너져있다면, 발 아치패드나 깔창 등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발의 외형] 섬섬옥발이 만들어주는 내적 자신감

흔히 인체의 건강을 말할때 족열두한(足熱頭寒)

발은 따뜻해야하고 머리는 차야 된다는 말로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 기관인 발이 따뜻하다는 것은 인체 건강의 기본적인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혈액순환이 잘 돼서 건강함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겨울철 건조한 발관리 꿀팁

- 지친발을 위한 족욕하기 feat. 아로마오일 & 식초 : 지친 발을 위해 족욕을 해보세요. 족욕을 통해 휴식을 취하면 전신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발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특히 발에 붓기가 심한 경우에는 족욕이 더욱 효과적인데요. 피로를 풀기위해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추가하거나, 각질이 너무 심하다면 식초와 따뜻한 물을 1:4 비율로 섞어주고, 15분 동안 발을 담그고 있으면 발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 코코넛 오일 사용하기   

: 잠들기 전에 코코넛 오일을 발에 바르고 양말을 신고자면, 다음날 아침 발이 매끈해져요. 코코넛 오일이 없다면 오일 종류나 크림종류를 듬뿍 바르고 양말을 신고 자도 발을 촉촉하게 만들 수 있어요. 


- 쌀뜨물과 밀가루 사용하기 : 쌀뜨물에 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굳은살 부위에 발라주세요. 그다음 랩으로 감싸서 10분 뒤 찬물로 씻어주면 발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 귤껍질 이용하기 : 겨울이면 자주먹는 과일, 귤! 귤을 먹고 귤껍질을 발바닥에 문질러 주면 굳은살 제거에 좋답니다. 




인체의 축소판 발! 몸과 발은 연결되어 있다


온몸의 혈관이 모여있는 발
발은 신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해요. 
그러나 관리에 가장 소홀한 부위죠. 

온몸이 무겁고 축 처진다면 아래 이미지에 나와있는 신체 부위별 발바닥 지압점을 누르며 건강을 챙겨봐요!


특히, 발바닥을 보면 사람 인(人)자 모양의 움푹 들어간 곳을 찾을 수 있는데 

이곳은 우리몸의 신장과 연결되어 '생명의 샘이 솟아나는 혈'이라는 용천혈' 입니다. 

에너지와 기운 생성에 효과적인 이 '용천혈'을 자주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위 지압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바디오일과 젓가락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부위별로 지압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실 수 있어요

 **출처 : 나는 몸신이다





오늘 하루, 

내 발에 감사하고, 내 발을 위한 하루를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한결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진 우리 발이,

우리를 더 좋은곳으로 데려가 줄꺼에요!



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정호승 시인이 시로 표현해주어서 함께 공유해요! 

  

정호승, <발에 대한 묵상>

저에게도 발을 씻을 수 있는 

기쁜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길 없는 길을 허둥지둥 걸어오는 동안 

발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뜨거운 숯불 위를 맨발로 걷기도 하고 

절벽의 얼음 위를 허겁지겁 뛰어오기도 한 

발의 수고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비로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발에게 감사드립니다

굵은 핏줄이 툭 불거진 고단한 발등과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 같은 발바닥을 쓰다듬으며 

깊숙이 허리 굽혀 입을 맞춥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가슴을 짓밟지 않도록 해주셔서 

결코 가서는 안되는 길을 혼자 걸어가도 

언제나 아버지처럼 함께 걸어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싸락눈 아프게 내리던 날 가난한 고향의 집을 나설 때 

꽁꽁 언 채로 묵묵히 나를 따라오던 당신을 오늘 기억합니다 

서울역에는 아직도 가난의 발들이 밤기차를 타고 내리고 

신발 없는 발들이 남대문 밤거리를 서성거리지만 

오늘 밤 저는 당신을 껴안고 감사히 잠이 듭니다


momm letters 친구들도 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랄께요!



함께 건강해지는 건강뉴스레터

momm letter 구독하러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24절기 이야기 - 푸르른 여름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