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다
20분 일찍 일어나 출근하기 2일째.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이른 5시에 기상하였다. 어제 지하철 – 버스 환승의 이슈를 해결해 보겠다는 계획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어제보다도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평소보다 일찍 나선 덕인지, 지하철까지 가는 길은 한산하고 여유로웠다. 지하철 역에 들어설 때, 안내판에서 지하철이 승강장으로 진입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서둘렀다. 하지만 아쉽게도 눈앞에서 지하철은 문을 닫고 출발하고 있었다. ‘다음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인터넷 뉴스 기사들을 검색한다.
다음 지하철이 예상보다 긴 간격으로 운행되어, 지하철 환승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상가상이라고 하던가, 지하철이 평소보다 천천히 운행하고, 정차역에서도 오래 머물렀다. 마음이 조금 급해졌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환승을 위하여 냅다 달리기 시작하였다. 주변에서 몇몇 사람들이 함께 달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쉽지만 이번에도 환승 지하철은 눈앞에서 문을 닫고 출발해서 멀어져 가버렸다. 아침 일찍 일어난 20분을 오늘은 이렇게 소비해 버렸다. 그러면서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어제 프로야구 결과를 확인하고,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다음 지하철을 기다렸다.
지하철에서 하차하여 버스 환승을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갔다. 어제는 환승 버스를 기다리느라 20분을 소비하였는데, 오늘은 바로 버스가 도착하여 나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띠며 운전기사님께 인사를 하면서 버스에 올랐다.
아침 운동 삼아 도착지 보다 몇 정거 앞서서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간다. 오늘은 파란 하늘이 신호등에 서 있는 나를 반겨주었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초록 나무와 파란 하늘을 찍어본다. 주변의 아파트들로 인해서 나무와 하늘만 나오게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주변에 불필요하게 찍힌 것을 없애준다는 새로운 핸드폰 광고가 머리에 떠 올랐다. 훗…. 이래서 그 기능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웃음이 나온다.
작지만 새로운 시도들은 평범한 일상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