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밍 Mar 14. 2023

그의 건강 지키미

슬슬 남편 파견 짐을 싸기 시작했다.

나의 기준 객지에서 제일 중요한 상비약부터.


지금 이 상황은 객관적으로 우리에게 참 좋은 일인데 나란 인간은 참 감정적이라 일단 떨어져서 산다는 사실 때문에 자꾸 슬픈 감정이 먼저 들어버린다.

혼자 오열하다가 짐 싸다가, 남편 회사 때문에 이사 왔던 평택에서 다시 서울 나의 회사 근처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라 부동산 들들 볶다가 반복

이러다 우울증 오는 거 아니려나 싶다.


바라건대 남편과 함께 일상을 살고 싶다 평범하게.

이 세상과 현실은 언제쯤 우리에게 그런 평범함을 허락할 것인지.


대만에 가져갈 바퀴벌레퇴치기도 사야 한다는데 구매하기 버튼 누르기조차 왜 이렇게 찝찝한지. 살면서 집에 택배 받기도 싫은 종류가 아닌가.


또 그 생각을 하니 화가 치민다 역시 우울증인가?



‘우리 좀 냅 둬라 이 세상새키야!’

작가의 이전글 남는 자의 마음정리가 필요한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