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가 나 있다.
그러나 이 글은 분노를 쏟아내기 위해 쓰지 않는다.
이 기록들은 항의문도 아니고,
설득을 위한 글도 아니다.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준비된 문장도 아니다.
다만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행정의 지연과 방치,
그 과정에서 개인에게 남겨진 시간과 비용을
조용히 적어두기 위한 기록이다.
시스템은 종종 멈춘다.
점검 중이라는 문구가 뜨고,
관할이라는 말이 책임을 대신한다.
그 사이에서 개인은 기다리고, 돌아가고, 다시 시도한다.
이 글들은 그 반복이 남긴 흔적이다.
이건 분노가 아니라 기록이다.
기록은, 남겨두지 않으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