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고양이, 코딱지
위풍당당하다. 넌 절대 못건들거덩.
개 탐을 처음 만난 날. 짧은 다리로 사력을 다해서 종이박스에서 튀어 나와서 내게로 돌진해 오던 녀석을 책임지기로 하던 순간, 사랑을 알게 된 것도 같다.
등나무 그늘
백장.
돈을 포장해 달라는 주문은 받지 않는데, 예외는 있다.
이 남성은 온몸에 문신이 있었고,
시골에 계신 노모에게 현금을 선물하고 싶다며 의뢰를 해왔다.
전화 목소리는 겸손했고, 취향은 분명했다.
현금은 아직도 노년에게 유효한 수단이다.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귀하고, 바르다.
은행에 가서 가장 상태 좋은 지폐를 골라
한 장씩 뽑아 쓰기 편하게 제작했다.
마음에 든다며
구십도로 여러 번 인사를 하던 손님.
조성 기간 5년. 산나리는 산에서만 자란다. 이렇게 만들기까지 꽤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