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외, <머니트렌드 2026>

그래서 내일 아침 삼전은 팔아요, 말아요?

by 감나무감

붉은 말의 해. 2026년은 병오년이다.

머니트렌드 2026, 북모먼트


사실 내년이 무슨 해인지 벌써부터 알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표지의 그림, 지축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누리끼리한 말과 주변의 붉은 기운. 심상치 않아 찾아보았다.


최근 읽은 <머니트렌드 2025>가 나쁘지 않아서 내년에는 머니가 어떻게 돌아가나 이번에는 나도 좀 서둘러 보자하는 마음에 주문한 책. 하루 안에 정독을 하고 드는 생각은 역시 미래를 예측한다는 건 신의 범주에 드는 일이라는 것. 그래도 경제 상식을 넓힌 데에 의의를 둔다.


테뉴어스 tenuous : 끊어질 정도로 가느다란 상태. (p.20~)

현재의 불안정하고 조심스러운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말.

당장 끊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헷지가 필요하다는 내용


(이런 말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날이 추워집니다. 당장 감기에 걸리진 않더라도 언제라도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와 무엇이 다른가?)


유익하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다.


고급화로 차별화에 앞장서는 신세계 백화점에서 새롭게 서비스 한다는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 F1 레이싱 시즌(브래드 피트 나와요?) 마지막 경기 관람권 등 경험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를 판매한다지. 백화점 VIP 매출이 전체 매출의 45%까지 이르렀다니 고객 맞춤 서비스가 등장할 수밖에.

이제는 비싼 물건이 아닌 비싼 경험을 팔아야 할 때이다 (P.239) 는 말에 공감한다.


무엇보다 우리 세대가 이미 지나쳐온 아날로그와 오프라인 세상이 10~30대는 낯설고 희소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 (P.248) 즉, 기성 세대에게는 주로 추억으로 남아도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는 현재진행형의 취향이자 욕망이 되었고, (P. 243) 그래서 그들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찾고, 굿즈를 사모으며 경험 소비를 표현한다는 내용에 공감이 갔다.


우리는 당연히 누렸던 것들이 디지털로 대체되며 순식간에 사라지고, 디지털이 일반화되자 다시 스물스물 아날로그가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 욕망의 대상의 되었다는 것. 그렇다고 이것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너도나도 아날로그적 감성에 심취하여 가방에 키링 인형을 주렁주렁 다 달고 다니면 그땐 또 다른 대상을 찾을 테니까.


이밖에도 트럼프가 스테이블 코인에 집착하는 이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망, 2026년 부동산 등에 대한 전망도 제시된다. 경제에 문외한이라 한 번 읽어서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유투브나 최근 읽은 다른 책들에서도서 비슷한 말들이 나오니 이제 좀 알아들을 법하기도.


솔직히 책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

연휴의 마지막이 아쉬웠던지, 이른 잠에서 깨어 뒤척이던 지난 토요일 새벽, 트럼프의 중국 100% 관세 때리기로 나스닥은 폭락했고. 이틀 만에 수익율 45%된 그것. 왜 안 팔고 그냥 잤을까. 팔지 않으면 수익이 아닌 숫자에 불과하다는 친구의 조언을 되새기며.


그나저나 내일 아침, 삼전은 팔아요,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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