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인생의 껄무새가 되지 않기 위해

by 감나무감

내일모레 오십이다.


2~3년 전, 애들이 반백살이라고 놀릴 때만 해도 아직은 멀었어라며 내심 여유가 있었다. 이젠 50이라는 숫자가 목전에서 날더러 어서 오라한다.

어떻게 해야 오십에 재미있게 살 수 있나? 책에서 알려줄까 싶어 서가에서 뽑아 들었다.

그런데 딱히...모르겠다.

다만 공감가는 몇 문장을 기록해 놓은 것이 있어 옮겨본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생각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 p.11


오십 이전에는 무슨 일이 생겨야 즐겁지만 오십 이후에는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야 편안하다. p.22


내가 하고 싶은 말에 매달리면 상대가 기분 나빠할 말을 하게 된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에 집중하면 상대가 기분 좋아 할 말을 한다. p. 124


결론은 자신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관대한 만큼 남에게도 관대해져라? 그리고 여전히 오십이 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욕망은 지속된다는 것.


주식 시장에서 '껄무새'라는 말이 있다. 오르고 난 후 '더 살 걸', 내리고 나서 '진작에 팔 걸' 한다는 말이다. 사십을 막 넘었을 때 오십이 될 때까지 십 년은 투자해 보자고 맘 먹었던 것이 있다. 운동, 주식(재테크), 중국어이다.


중국어는 중국에서 쓴 시간과 돈이 무색할 만큼 이젠 쉬운 단어도 가물가물하고, 주식은 삼전과 하닉, 현차의 폭등을 보며 포모가 왔으며, 운동은 날이 너무 춥지 않냐며 스스로를 설득하여 2월부터 헬스장을 쉬고 있다.


오십. 이제 이 년 남았다.

나이 오십에 40대에 흘려보낸 시간을 아쉬워하며 껄무새가 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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