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담백한 직장인의 처세법
저자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직장인의 글쓰기>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길, <대통령의 글쓰기> 2탄으로 <회장님의 글쓰기>를 출간했으나, 자신의 성급했음을 반성하며 <직장인의 글쓰기>로 다시 다듬어 내놓았다고 한다.
내가 아는 상사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읽어봤다. 세상의 모든 상사와 그 상사를 대하는 직장인의 처세는 어느 곳에서나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글을 읽으며 상사를 대하는(모시는) 직장인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봤다. 작가의 표현이 간결하고 담백하고 솔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성심이다. 충은 忠, 마음의 중심, 즉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요, 성은 誠은 말로써 이룬다. 즉 언행일치하고 진실하다는 뜻이다. 누가 자기에게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사람을 멀리하겠는가, 상사는 본능적으로 안다. 누가 자기를 좋아하고 존경하는지(27%)
또한 직장 내 보고의 방식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보고는 타이밍이다. 완벽한 보고보다는 약간 미흡하더라도 반박자 빠른 보고가 낫다. "보고 준비는 어찌 돼가나"라며 상사가 물어보면 때는 늦었다.
중간중간에 "이게 맞는지요?" 라고 물어보는 게 좋다. 틀렸으면 수정할 기회가 주어지고, 맞았더라도 상사에게 "역시 내가 도와줘야 해"라는 뿌듯함을 안겨준다. 처음 지시받았을 때와 상황이 달라졌을 때, 또는 작성 방향을 크게 바꾸고자 할 때 등 중간보고는 많이 할수록 좋다.(73%)
아울러 상사가 나에게 '더 더 더'를 요구할 때, 상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결국은 나의 역량을 키우는 순기능이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완벽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완벽은 시샘의 대상이다. 질투만 불러올 뿐이다. 백해무익이다.
하지만 남의 밑에서 일할 때는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가진 것처럼 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나를 부리는 사람은 내 역량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역량이 80점에 이르면 100점의 결과물을, 100점에 이르면 120점을 기대한다. 이것의 무한반복이 직장생활이다. 기대치와 실제 역량과의 갭을 메우는 값이 월급이다.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고 기대에 부응하면 일취월장한다.(49%)
이 책이 부드럽게 잘 읽히는 이유는 상사의 위치에 올라간 이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예우의 마음이 저자의 글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렇다. 남들이 오르지 못한 위치에 올랐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남보다 더 노력했다는 것(아닌 경우도 일부는 있을 수도). 그 노력과 과정에 대한 존중. 상사에 대한 직장인의 마음가짐은 거기서부터 시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