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와 관계'를 돌보기 위한 30가지 QnA
본 칼럼은 정서중심치료(Emotion-Focused Therapy)를 기반으로 합니다.
바로 답하기 전에,
잠시 숨을 두 번 고르고,
주변을 살펴보세요.
A.
요즘은 더욱 자주 보이는 모습이죠.
특히 주변에 있고, 쉽게 손이 가는 것들에 의식 않고도 닿을 수 있어요.
상황적으로 그럴 수도 있고, 또는
그 외 다른 신호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일 수 있어요.
혹시
그때마다 '게을러서야. 도망가는 거야.'라고 평가하거나 비난하진 않았나요?
잠시 그 생각, 그 평가를 옆에 내려둘게요.
당신의 감정은 그저,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것뿐인걸요.
당신을 괴롭히거나 불행하게 만들려고 하지 않아요.
그 행동은 단순히 '의지 부족', '게으름'이 아니에요.
지금 경험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에 대한 표현일지도 몰라요.
“지금 이 일을 마주할 마음의 힘이 없다"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그건 결점이거나 문제를 의미하지 않아요.
오늘 하루, 이번 주, 이번 달...
나의 일상을 잠깐 같이 돌아볼게요.
지루함, 두려움(실패·평가),
이미 지쳐버린 과로 상태,
아무도 나를 지지해 주지 않는 느낌
...
그런 날이나 때가 있지는 않았나요.
유독 몸이 무겁고 몸의 부분이 결리거나 힘이 많이 들어갔거나
머릿속에 생각만 계속 반복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왜 계속 이런 거지?’보다
‘내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라고
조금은 허용해 주며, 그저 궁금해해 보아요.
지금 당신이 필요한 건, '무엇을 추가적으로 더 하는 것'이 아닌
'어떤 부분을 허용받고, 이해받고 싶은 것'일지 몰라요.
그거야말로 그 감정이 당신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겠죠.
*아래 답변은 여러분이 스스로 답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각색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주엔 별일이 없었는데 왜 이러지? 하고 이미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힘들만한 거 없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걸 방금 깨달았어.
돌아보면, 이번 주는 무난했어도 그 전주, 전전 주까진 정말 바닥을 쳤어.
하는 일마다 마음에 안 들고, 뭔가 잘한 거 같지 않았어.
내가 원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어.
내가 이루고 싶은 것과 그 정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
일을 할 때나, 내가 맡은 역할은 항상 그대로, 계속되고 있어.
그래서 이를 한편으로 놓고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없었어.
어려웠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
어려울 때마다 '나는 이것도 못해'라고 비난했어.
그러니 속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러면 다시 또 숨어버리고 싶고
무엇이 되든 간에 다르게 든, 추가적으로 하고 싶지 않아 졌어.
그래서일까? 쉴 때도 '게을러질 거야. 계속 이러면 어쩌려고'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먼저 들어.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낫겠지, 효율적으로 쉬고 있겠지라며 나를 다그쳤어.
그럴 때마다 더 폰을 붙들고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
하루를 마무리할 때는 후회나 아쉬움이 가득했었어.
조금 더 있는 그대로 놓고 보니,
한동안 내가 저장해 둔 에너지를 다 사용해 버렸으니,
지쳤을만하다는 마음이 드네.
한 번 더 시간을 진득이 가져보고 싶어.
쉴 때, 가장 나에게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럴 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 느낌일지,
우선 그저 곁에 앉아 들어주고 싶어."
#정서중심치료
로지 상담심리사, 심리학 박사 ㅣ Semicolon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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