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와 관계'를 돌보기 위한 30가지 QnA
본 칼럼은 정서중심치료(Emotion-Focused Therapy)를 기반으로 합니다.
바로 답하기 전에,
잠시 숨을 두 번 고르고,
주변을 살펴보세요.
A.
불과 며칠 몇 주 전의 관계 일지도 모르고,
혹은 그 이상 몇 년간 떠나지 않는 기억 속 관계일 수 있어요.
그 관계가 지금 어떤 결과로 남아있는지 보다
당신이 그 관계에서 경험한 감정을 살펴볼게요.
혹시라도
바로 떠올린 자책이나 후회는 잠시 거리를 둘게요.
지금 우리는 평가나 판단으로 가지 않을 거예요.
평가와 판단은 오히려 내가 경험하는 의미 있는 것들을
가볍게 또는 얕게 만들곤 해요.
우리는 관계 안에서 많은 감정을 주고받아요.
두려움, 분노, 슬픔 ... 그보다 깊고 복합적일 수도 있어요.
그게 무엇이든 잠시 살펴'만' 주세요.
그 감정이 무엇이든, 지금의 당신을 어쩌지 않을 거예요.
그저, 가까이에 앉아 알아주고 들어주는 거예요.
*아래 답변은 여러분이 스스로 답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각색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참, 맞아 그때 그 사람과 관계가 그랬었지.
지금도 딱 떠올리자마자 습관적으로 그 관계를 평가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관계는 이미 끝났잖아. 왜 이렇게 미련을 두는 거야?'
'그런 사람은 후회할 가치도 없어. 지금 있는 관계나 집중하자'
이런 말들.
그저 떠올려보면, 그 관계는 가까웠던 거 같기도 아닌 거 같기도 해.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깊다고 여겼었네.
그때는 어떤 기분이 가장 많이 들었더라.. 즐겁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가
때로는 짜증도 나고, 서운하거나 속상하기도 했어.
근데 무엇보다 내가 느낀 건, 거리감이었어.
뭔가 같이 얘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낼 때, 종종 찾아오는 그 적막함이 있었거든
그게 나를 참 걱정하게 만들고 불안하고 두렵기도 했어.
종종 이렇게 떠올려도 되는 건데, 내 마음이 조급했나 봐.
떠올리는 것 자체가 뭔가 해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만 여겨졌어.
근데 그저 이렇게 내 감정만 집중해서, 놓고 살펴보니까
지금은 조금은 더 차분한 느낌이 들어."
로지 상담심리사, 심리학 박사 ㅣ Semicolon 심리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