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선택 #경계 #건강한관계
본 칼럼은 정서중심치료(Emotion-Focused Therapy)를 기반으로 합니다.
"어...음... 그러니까... 나는, 말이지.."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 나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야)
"네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나를 만만하게 봐서 그런 거라고..."
불편함은 끌어안으며, 상대에게 말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회피형이다. 불안형이다"라며 자신이 겪은 사람들 또는 자기 자신을 일컬어 낙인을 찍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말이 나오는 행동은 '회피하기'이다. 그럼 그들은 그저 '회피형'으로 퉁치면 끝일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그렇지 않다. 관계에서 자주 회피하는 사람들은 그냥, 자동적으로 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상황이 불편해서, 사회성이 부족해서, 혹은 내성적이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그런 상황에 있다고 그들처럼 피하거나, 숨고, 도망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너무도 과도하게 살펴본다. 즉, 다시 말해 본인이 어떤 모습일지, 타인은 자신을 어떻게 볼지를 과도하게 생각하고 돌아본다. 그 정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너무도 심하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본인 손으로 고립시킨다. 그렇게 그들은 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스스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사람은 처음 봤을 때도 상당히 불안해 보였다. 대화를 하다가도 다른 생각으로 빠지는 것이 바로 보일 정도였다. 그의 반응은 항상 일관적이었다. 말이 짧았고, 표현은 단조로웠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제한된 웃음과 살짝 경직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처음에는 '상대방 말을 잘 들어주고 반응도 잘해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지만, 오래가지 않아 그 반응은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서 타인과 교류가 되지 않는 고립에서 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주 스스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곤 했다. 본인이 말하고도 자신의 말에 위축되었고,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자신이 그렇게 여길 만한 단서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가도, 그런 그의 위축되고 우울하고 무기력한 회의적인 말과 행동을 겪으면, 그가 항상 생각하는 '부정적이고 불편한 사람'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스스로 점점 더 작아졌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표현하기보다, 그저 주변 사람들의 말과 주장에 끌려가곤 했다.
그들은 자신을 고립시킨다. 그리고 고립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역시 내가 그렇지 뭐. 봐봐 너희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잖아. 나를 그런 식으로 취급하잖아."라며 자신의 부정적 생각과 신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이들은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다가와 주면 좋으면서도 의심을 한다.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지? 나를 이용하는 건가?"라며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지점도 의심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예상 밖으로, 혹은 너무 멀어져서 단절이 될 것 같다고 느끼면,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이 올라오면서 그제야 다가가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고, '본인 딴에 시도'의 수준에서 그친다. 즉, 상대방의 입장이나 정도를 고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세상에서 허용된 수준에서 끝나버린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런 그들의 시도가 상당히 미미하다. 당연하다. 보통 그들이 반응하기 전까지 상대방은 수도 없이 그들에게 다가갔고, 말 한마디 더 건넸으며, 그들이 반응하기까지 인내하고 또 인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세상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에게 항상 노력해 주고, 기다려주고 했던 상대방의 노력은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만의 세상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자신이 어렵게 노력한 시도가 좌절될 때, 상대방 입장에선 그저 당연한 반응도 그들에겐 너무도 치명적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너진다.
그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하는 시도하는 수준, 표현하는 정도는 보통 사람들이 '적당하다'라고 느끼는 데는 한참 못 미친다. 그들에겐 그 시도도 쉽지 않은, 치열한 노력일 수 있지만, 그건 그들의 기준에서만 해당한다. "내가 이렇게나 했는데!", "역시 나는 안되나 봐" 같이 자신의 시도나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바로 뒷걸음질로 이어진다.
심한 경우엔, 그런 상대방을 욕하거나 폄하하고, 혹은 수용되지 못한 자기 자신을 탓하며 다시 또 부정적이고 우울한 굴레로 스스로 몰아넣는다.
그들과 대화할 땐. 일상, 취미 이야기가 주로 반복된다. 더 이상 깊어지기 어렵다. 깊은 정서적 교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깊은 정서적 교류, 안정적인 관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험은 진솔하고 즉시적인 감정의 상호작용, 그리고 갈등을 필수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경험해 보지 못하거나, 주체적으로 시도해 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 경험이 계속 결핍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원래 그들이 자주 생각하는 '역시 이 사람은 안돼. 역시 나란 사람은 그런 관계를 갖지 못해'라는 자기비난으로 그들을 돌려놓는다.
그들이 그렇게 다시 자기만의 굴레로 돌아갈 때, 이들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말을 심하게 했나? 내가 너무했나?" 같은 자기 의심을 하게 되고, 이는 관계에 소모적인 경험을 안겨주기 쉽다.
#공감 #대화단절 #침묵
#회피 #자기비난 #지침
감정을 누르고 또 누르는
처리되지 못한 감정이 고도로 누적된
자기 자신에 갖는 부정적 평가(비난)
"아니야. 나는 괜찮아"를 입에 달고 사는 그들이 자주 하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항상 괜찮다고 말한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은 누르고, 진심은 덮으며, 생각으로 정리한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들은 괜찮지 않다.
불편한 일이 생겨도 말하지 않으며, 시간이 흘러가며 관계를 서서히 단절하거나, 말하지 않고 끊어내거나, 욱하고 폭발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이건 자연스러운 거야. 우린 그저 서서히 멀어진 거야"라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마음은 전혀 편하지 않고, 오히려 불쾌하고 복잡해지며 점점 더 쌓인다. 상대방들은 그들에게 지쳐가고, "왜 그때는 말 안 하고, 이제 와서야 말하는 거야?"라고 당황하고 따질 수밖에 없다.
불편한 감정을 멀리하고 억압한다. 더 세게, 더 오래 누르려고 애쓰고 또 애쓴다.
실제로 그들을 만나보면, 많이 위축되어 있고 울적하고 무기력한 경우가 많다. 심리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 생기가 없으며,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도 더 자주 흔들린다.
타인의 말이나 의견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신의 중심은 희미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도 자신감이 있거나, 동기가 넘치거나, 주체적인 느낌이 희미하다. 그래서 그들이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거나 이를 앞두고 있을 땐, 상당히 높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본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 대해 회의적, 부정적, 무료하게 느낀다.
#무기력 #우울 #불안
#수동적 #울적함
상대의 감정을 듣고 이해하기 버겁다. 그래서 깊이 있는 정서적 교감을 맺기 어렵다. 상대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건 자신의 것은 한쪽으로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들에겐 이조차 버겁다. 이미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마주하는 것만으로 이미 너무 지쳐버렸다. 감정을 들어주기보다, 억압하고 억누르는 것에 더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것까지 봐줄 여력이 없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고, 마음을 쓰고, 같이 머물러 본 경험이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그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는 더욱 없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기 자신을 누군가에게 표현하거나 내보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위협적인 일이 되고, 너무도 취약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 생각, 가치를 표현하고 나눈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지지, 사랑이 기반이 되며, 상대방에 대한 신뢰,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을 인내하는 용기와 강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그만한 힘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숨기고, 말을 아끼고, 도망가는 선택을 반복한다.
기본적으로 정서를 멀리하고, 피하는 사람들은 '감정 드러냄 = 유치함 or 미성숙함'이라고 내면화된 문화적 메시지를 안고 있다. 이는 정서를 건강하게 돌보고, 충분히 처리하는 것을 방해한다.
자기 억제: 부정적 정서를 표현하면 관계가 깨질 거라는 무의식적 신념으로 억누르기.
정서 차단: 느끼려는 정서가 올라오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이를 막아 감정에 닿지 못하게 하는 과정.
정서 회피: 고통스럽거나 불편한 정서를 애초에 마주하지 않기 위해 상황·행동·생각을 통해 피하는 전략.
정서중심치료 EFT에선, 이러한 어려움을 부적응적 정서도식의 측면에서 바라본다.
처음에는 말하지 않고 넘기는 것이 쉽고 편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는 곧장 내면의 자기 비난을 강화시킨다. 표현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감이 점점 누적되고, 표현을 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적응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이 계속 멀어진다.
말하지 않고, 참는 것에도 점점 불만족하게 된다. “나는 다 참는데, 왜 저 사람은 막 말해?” 그런 억울함이 점점 쌓이고, 이후 작은 것 하나에도 폭발하거나 마음이 크게 상한다. 이때 상대방은 맥락을 모르기에 당황하거나 그들의 모습과 행동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사이, 무례하거나 이기적인 상대방이 있다면 경계를 넘나들며 행동하기에 그들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그들은 두렵다.
그들에겐 감정에 다가가는 것 자체가 두려움 그 자체다. 본인의 감정도 그러하다 보니, 타인의 감정은 봐줄 여력이 없다. 이미 자신 내면에서 발생하는 것들로 지치고 질려버렸다. 그렇기에 타인의 것을 있는 그대로 봐주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귀찮고 어렵다고 느껴서 무시하고 넘겨버렸겠지만, 점점 피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점점 감정을 허용하고,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다. 결국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누적되고, 이해받지 못하고, 자기비난으로 결론이 난다.
그들은 상대의 반응이 무섭다. 상대가 자신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할 때마다, 이미 자리 잡은 자기비난, 부정적인 자기(self)로 인해 이해받을 거라, 받아들여질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는 그들을 더욱 겁먹게 만들고, 더 위축되게 만들며, 다시 또 피하고 도망가고 숨어버리게 만든다.
그들은 외롭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계란 생각이나 감정이 오고 가는 과정이다. 느끼는 것을 누르지 않고 꺼내놓는 것에서 신뢰와 연결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참고, 도망가는 것이 너무도 익숙해졌기에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깊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탓하거나, 상대 또는 상황을 탓하며 더욱더 혼자가 된다. 관계는 깊어지지 못하고 얕게 흩어져 버린다.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거나, 자신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어본 경험이 결핍됨으로써, 그다음 관계에서도 여전히 표현이 어렵고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들은 취약하다.
그들은 자기감(sense of self)이 부적응적이다. 이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하는 생각, 느끼는 감정, 내리는 결정을 모두 뒤흔든다. 불안함은 점점 더 커지고, 안심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 있게 선택을 하거나, 주체적으로 표현하거나 행동하지 못하며 성취감이나 충만감을 앗아간다. 항상 뭔가가 빠져있는 느낌이 들고, 무기력하다. 울적하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 결정을 해도 계속 반추하며 자신의 결정이 옳았는지 적절한지 충분한지를 모른 채로 서성인다.
주변에 남는 사람들은 자신을 이용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거나, 혹은 그들을 안쓰럽게 보거나 동정하는 사람들이 차지하게 된다. '혼자서는 못하는 사람.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은 사람, 가여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굳혀진다. 이는 그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두려움 #회피 #부적응
#고립 #외로움
어느 누구도 미움을 사고 싶지 않다. 버림받고 싶지 않다. 이별하고 싶지 않다. 거절당하고 싶지 않다.
그들도 그렇다. 그들과 함께 하는 주변 사람 역시 그렇다.
안정감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닌, 함께 빚어 가는 것이다.
한쪽이 자신의 존재를 불태우고 갉아 내리면서 다른 한쪽에게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안정감이 아니다. 자기 학대에 가까운 불안정이다. 그건 건강한 관계가 아니다.
#안정감 #외로움 #공허함
분명하고 단단한 경계가 필요하다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이 반복되면
그 틈은 괴로움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나를 위한 중요한 선택: 경계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우선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들의 반복하는 수동적인 공격, 간접적인 표현, 표현하지 않고 숨어버리는 부적응적 행동에 분명한 경계를 지어야 한다. 그와 함께, 어떤 경계를 얼마나 둘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들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 실제로 상담에서도 이 같은 어려움이 누적되어 괴로움으로 전이된 사례가 자주 있는데, 이때 변화의 핵심은 본인의 의지와 자신의 취약함을 마주하겠다는 인정과 수용이다. 이 과정은 장기적으로 진행되곤 한다. 그러니, 당신은 치료자가 될 필요도, 되어서도 안된다.
그들과 일상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문가(치료자)도 오래 걸리는 이 과정을, 혼자서 애쓰고 자신을 갉아먹는데 써서는 안 된다. 당신에게 당신은 소중하고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이다. 자신을 위한 분명하고 건강한 경계를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누구보다 당신을 위해, 그리고 그들을 위해.
그들이 당신을 혼자 덩그러니 두거나, 당신의 말과 행동을 무시하고 숨어버리거나, 자신의 세상에만 갇혀 자기 합리화하며 당신의 마음을 봐주지 않는다면, "그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너를 위한 행동이야. 나는 그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야. 나 역시 존중받고 이해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야"라고 정리하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많은 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자, 오히려 그들을 더 망가뜨리는, 매우 잘못된 행동은 바로 그들이 해야 할 일까지, 해야 할 말까지 대신하고 대신 책임지는 행위다.
그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계속 누군가가 대신하게 되면 그들은 절대 변할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이 변할 기회를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장은 그것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보이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타인은 절대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당신은 치료자가 아니다.
그들을 바꾸려는 시도가 아닌, 나를 위한 경계와 선택이 중요하다. 그 선택은 절대 쉽지 않다. 절대 마음이 편할 거라고 말하지 않겠다. 때론 씁쓸하기도, 서글프기도, 억울하기도, 사무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중요한 선택이다.
당신은 그들의 치료자가 아니다.
당신이 그들을 애정하고 아끼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애정해주길 바란다. 그들을 향하는 당신의 애정이 별거 아니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당신의 마음은 그 누구의 것보다 당신에게 소중하다. 최소한 그 마음에 존중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들에게 안정감이 중요한 만큼, 당신에게도 관계에서 경험하는 존중과 이해가 중요하다. 그들의 반복되는 회피, 부정, 침묵, 수동적인 말과 행동에 기대를 거두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자기 돌봄이다. "나만 계속 노력하고 양보하는, 인내하는 관계인가?"라고 물어보자. 이는 당신이 관계에서 균형을, 경계를 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정서적 소통이 불가능한 관계라면, 나를 위해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담대한 결심과 선택이다. 그것이 지금의 관계와 이후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맺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자기 돌봄, 자기존중감 등은 다른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가 얼마나 나의 감정, 마음, 생각을 존중하는 경험이 누적 되어왔느냐에서 비롯된다.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타인에게 존중을 받을 것이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돌봐줄 수 있다. 그것이 건강한 관계이다.
#자기돌봄 #자기존중감 #책임
#경계 #결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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