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과 멀어지기

왓츠앱을 열었는데 숨이 턱 막혔다.


아직도 전 직장의 일들이 진행중이었다! 파트너들과 합의했던 대로 얼라인이 안돼서 내게 묻는 질문들... 내가 작년에 받았던 고통들이 생각났다.


아무리 사전 합의를 해도, 결국은 제멋대로 해버리고 논의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서 절대 끝나지 않던 산출물들... 그걸 제대로 끝내보겠다고 혼자 멱살 잡고 댓글 겁나 남기고 파트너 한 명 한 명 미팅 잡아서 조율하려고 애쓰던 시간들... 그런데 다들 자존심은 엄청 세다. 또 행사 당일에 다들 합의한 대로 안 하고 improvise...


한국 온 것에 미련이 없다. 일에서 만큼은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내가, 거기 더 있었다면 병이 났을 것이다.


그와중에 아직도 한 달 전에 올린 문서가 처리가 안돼서 체제비 3000달러를 못 받은 상황 ^^...회사에서는 노트북 USB 포트 고장비 7만원을 내게 받아내겠다고 결재를 늦추더니...이번엔 파견기관에서 처리가 늦는다. 현지 기재부 차관이랑 해외 컨설턴트들이랑 잡아둔 어레인지먼트를 본인들 출장 행정 처리 잘못했다고 연기하라질 않나, 출장비를 삼개월 늦게 주질 않나, 예산 트래킹 안돼서 연말에 급하게 예산 집행을 하게 만들질 않나, 있지도 않는 규율로 사업 처리를 가로막질 않나, 인사팀이 인사 규율을 몰라서 프로그램팀에 매뉴얼을 던져주질 않나, 그나마 받은 탬플릿도 알고보니 잘못된 거라고... 거긴 행정팀을 바꾸지 않으면 사람들이 줄줄이 나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자동화되지 않은 삶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