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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Feb 01. 2016

<걷고보고쓰고>"네 번째 제주 #8"

이번에도 고마웠어, 제주



걷고
보고

쓰고




 #8





+

겨울 한라산을 보기 위한 계획은

1월 2일부터 계속된 고온으로 취소.

그렇게

8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계획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이크종님이 추천해준

비오토피아의 수풍석 박물관.


하루 두 번,

25명 예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여행 중간 즈음,
간신히 마지막 날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날 비행기가 늦은 시간이라 다행)



서쪽에서의 3일을 책임져준

'그 해 제주'의 '가' 방.

(방 이름이 가, 나, 다)


떠나는 날이라

짐을 챙기고

아침 커피를 한잔 하러 

카페 그 곶에 들렀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너무 아쉬운 마음.






이제 또 내년에나 볼 수 있을까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시간기록장에 

어제 일을 정리합니다.






돌아다니면서 먹을

빵도 몇 개  사 오고.

카페 그 곶도 안녕.



+

비오토피아의 수풍석 박물관 예약은

3:30분 예약이라

역시 해안도로를 좀 타다가

고산으로 동네 산책을 가기로 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의 고산의 동네.

차를 세워놓고

느리게 걸어봅니다.





뭔가 저 어릴 적 오래된 동네의 느낌.




제주에 내 집.




정말 제주에는

동네마다 이런 어마어마한 나무가.





고산초등학교






동네 꼬마 아이들에게는

으리으리한 백화점 명품관보다 

더 즐거울 것 같은 학생백화점.


한시간만 돌아봐도

충분한 고산 동네 산책.




+

식사를 못해서 

점심은 비오토피아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식사도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전에 포도호텔에서

새우튀김 우동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비오토피아 레스토랑도 

역시 비슷한 느낌.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잠시 기다리다가

수풍석 박물관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약한 사람은 

이렇게 방문증을 받고

해설을 해주시는 분과 이동하며

비오토피아 건립에 대한 얘기와

이타미 준, 수풍석 박물관 이야기 등의

자세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타미 준이 설계한 

수풍석 박물관의 첫 번째는

 석(돌) 박물관












그다음은 풍(바람) 박물관



바람이 불어오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풍경이 있었다고 하는데....


전에 박물관이 

누구에게나  오픈되어있었을 때

누군가 가져가서 없어졌다고.

ㅠ_ㅠ










마지막은 

수(물) 박물관









이곳의 잔디가 파랗게,

눈이 와서 하얗게 된 모습을 

어떨까 상상을 하면서 천천히 둘러봤어요.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이 물이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는 설명을 들으며

처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저 양쪽에 있는 

돌에 앉아

시간이 흐르는 풍경을 느리게 본다면

진짜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비 오는 날,

파란 하늘이 걸린 날,

눈 오는 날,

별이 가득한 밤.

그 시간들에 

수 박물관의 느낌이 어떤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수풍석 박물관의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dvd를 구입했습니다.






수풍석 박물관을 나오는 길에

들른 방주교회.



방주교회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제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쓰고


이제 정말 

제주와 안녕.






+


공항에 가기 전까지의  총 거리수

8일 동안 800여 킬로미터.

(16만 이상을 탄 뉴 모닝 이여서 

렌터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음 ㅜ_ㅜ)






+






제주에서 서울 올라오자마자 

영화관으로 직행했습니다.

-0-

(제주에 극장이 없다는 게 아니고

그만큼 제가 도시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예 제주로 내려갈까도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제주에 먼저 간 지인들이

충분히 여행 와 보고 결정하는 것이 맞다 해서

슬슬 제주 여행을 다니는데

진짜로 7박이 한계.

일주일이 지나면 육지 병이 슬슬슬.

뭐 더 나이가 들거나

생각이 바뀌는 때가 되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늦은 밤에 카페에 가서

걷고

보고 

했던 것들을

시간기록장에 쓰고,

영수증도 정리하고.






제주에서 사온 기념품들


아무튼 

이번에도 고마웠어 제주.

또 만나길.






네 번째 제주  

여덟 번째 날 동선 기록


 협재, 한림 바다 잠시산책

-

금능카페 그 곶

-

고산동네산책

-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

비오토피아 수풍석박물관

-

제주공항

-

안녕 제주

-

7박 8일동안 달린거리

총 840여키로미터.






그리고 드디어!!

그동안의 브런치 이야기들을 모아서

종이에 묶어냈습니다.

디지털로 보는 것도 괜찮지만

손으로 감싸 보고 천천히 보고 싶은 분들은

서점에서  한 번씩 찾아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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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로 날아가기






+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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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설날까지,

새해 인사를 모두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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