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행복한 동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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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09번째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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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진짜 하루하루 막
너무 힘들던 시절에
손바닥에다
웃는 페리얼굴을 그리고
하루를 시작했던 때가 있었어요.
제가 즐겨 쓰는
하이테크 포인트 펜 0.3미리로
손바닥에 조그마하게
웃는 얼굴을 그리곤 했습니다.
어떤 날은 손가락 동그란 바닥 위에.
그리고
하루 중에
견딜 수 없이 힘들다 할 때
한번 펼쳐보고
숨 한번 천천히 내쉬고
그랬었습니다.
지금은
하지 않는 걸 보면
제가 그때보다
많이 좋아졌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아직도 손바닥을 펼치면
웃음 하나가 떠올라요.
이 간단한 동작 하나가
기억으로 남아
예전의 서랍을 열어
아 그때 어땠었고
어떤 마음이었고
어떤 생각이었고
그래서 지금은 어떠한지 까지
스르르 지나갑니다.
나만 아는 동작.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나만 아는 메시지를
이렇게 당신과 나눕니다.
손바닥을 펼치면
그 안에 언제나 웃음 하나가.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