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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Aug 14. 2016

하늘이 괜찮다고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의 위로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123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3번째 2.5그램


+


가능하면 pc로도

한번씩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1900짜리 좌우로 긴 파노라마 형식의

 사진들이라서요.

폰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느낌이 다 전달되지않네요



그 날 하늘이 괜찮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날 하늘이
그렇게 파랗지 않았다면,
그날 구름이 그렇게 몽글몽글 하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늘이 괜찮네"


누군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그 이야기를 잘못 들었다.


"하늘이, 괜찮대"


그렇게 얘기를 잘못 듣고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이 있었다.

그 새파란 하늘 중간중간

몽글몽글 하얀 구름들이

천천히 흘러갔고

한참 동안 그렇게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고 있으니

진짜로 하늘이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괜찮다고.

힘내라고.


걸음을 옮겨보았다.

얼마큼 걷다가 앉아서 또 하늘을 보고

또 얼마큼 걷고 그렇게 하루가 다 갈 때 즈음

파랗던 하늘은

점점 노랗게 변했고

그리고 붉어졌다.


마음이....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

답답했던 것들이

 하루가 끝나면서 같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던 것들이

말을 건네 온다.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위로받기 시작했던 게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람이 주는 위로 말고도

수많은 위로가 있다는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말은 건네 오는 순간이 있다.








-덧붙임 1-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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