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으로부터의 위로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3번째 2.5그램
+
가능하면 pc로도
한번씩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1900짜리 좌우로 긴 파노라마 형식의
사진들이라서요.
폰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느낌이 다 전달되지않네요
그 날 하늘이 괜찮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날 하늘이
그렇게 파랗지 않았다면,
그날 구름이 그렇게 몽글몽글 하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늘이 괜찮네"
누군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그 이야기를 잘못 들었다.
"하늘이, 괜찮대"
그렇게 얘기를 잘못 듣고
머리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이 있었다.
그 새파란 하늘 중간중간
몽글몽글 하얀 구름들이
천천히 흘러갔고
한참 동안 그렇게 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고 있으니
진짜로 하늘이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괜찮다고.
힘내라고.
걸음을 옮겨보았다.
얼마큼 걷다가 앉아서 또 하늘을 보고
또 얼마큼 걷고 그렇게 하루가 다 갈 때 즈음
파랗던 하늘은
점점 노랗게 변했고
그리고 붉어졌다.
마음이....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
답답했던 것들이
하루가 끝나면서 같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던 것들이
말을 건네 온다.
세상 모든 것들로부터 위로받기 시작했던 게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람이 주는 위로 말고도
수많은 위로가 있다는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말은 건네 오는 순간이 있다.
-덧붙임 1-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