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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Aug 26. 2016

뭐가 중요해?

그러니까 정말 뭐가 중요하냐고?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126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6번째 2.5그램



+


얼마 전 히트 친 영화 때문에

요새 유행하는 말.


그 물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물어본다.


사실

중요한 것은 매번 바뀐다.

흩어져 가는 나이 때문에도 바뀌고

지워져 가는 기억 때문에도 바뀌고

사라져 가는 사람 때문에도 바뀐다.


10대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20대에는 생각도 나지 않고

20대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30대에는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은 계속 바뀐다.


돈이었다가 

일이었다가

물건이었다가

사람이었다가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가

잡을 수 없는 것으로

계속 바뀐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지금 뭐가 중요해?"






"나는 지금 뭐가 가장 중요한 가?"


라고 물어보는 게 제일 낫다.

옛날엔 뭐가 중요했는지

앞으로는 뭐가 중요할지

생각해보고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과거에서 너무 많이 가져오고

미래에서 너무 많이 끌어오면

언제나 지금이 희미해진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에 충실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내 인생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게 된다.


과거는 소중하고

미래는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살면서

미래만 꿈꾸다

지금이 날아가면

뭐가 중요한 지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어딘가에서 헤매게 될지 모른다.



"지금 뭐가 중요해?"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이 새벽에

오늘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







-덧붙임-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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