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정말 뭐가 중요하냐고?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6번째 2.5그램
+
얼마 전 히트 친 영화 때문에
요새 유행하는 말.
그 물음.
정말 중요한 게 뭔지 물어본다.
사실
중요한 것은 매번 바뀐다.
흩어져 가는 나이 때문에도 바뀌고
지워져 가는 기억 때문에도 바뀌고
사라져 가는 사람 때문에도 바뀐다.
10대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20대에는 생각도 나지 않고
20대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30대에는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은 계속 바뀐다.
돈이었다가
일이었다가
물건이었다가
사람이었다가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가
잡을 수 없는 것으로
계속 바뀐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지금 뭐가 중요해?"
"나는 지금 뭐가 가장 중요한 가?"
라고 물어보는 게 제일 낫다.
옛날엔 뭐가 중요했는지
앞으로는 뭐가 중요할지
생각해보고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과거에서 너무 많이 가져오고
미래에서 너무 많이 끌어오면
언제나 지금이 희미해진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에 충실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내 인생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게 된다.
과거는 소중하고
미래는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살면서
미래만 꿈꾸다
지금이 날아가면
뭐가 중요한 지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어딘가에서 헤매게 될지 모른다.
"지금 뭐가 중요해?"
계절이 바뀌려고 하는 이 새벽에
오늘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
-덧붙임-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