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으로도 고맙다.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5번째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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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자연이든,
무엇이든,
아무 일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서있는 것을 봤을 때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다.
세월이 흔들고,
다른 이가 흔들고,
내가 흔들고,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도
나도.
아무 일 없이
그냥 조금 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임 1-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