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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Aug 18. 2016

그대로 있어준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고맙다.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125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125번째 2.5그램


+


사람이든,

자연이든,

무엇이든,

아무 일 없이 그 자리에 계속 서있는 것을 봤을 때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었다.


세월이 흔들고,

다른 이가 흔들고,

내가 흔들고,

그래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도

나도.


아무 일 없이

그냥 조금 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덧붙임 1-


2004,2005,2006,2007,2008,2009,2010,2011,2012,2013,2014,2015,2016

13권의 시간기록장들.



14번째 시간기록장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14번째 시간기록장 이야기가

카카오스토리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14년간의 이야기를 연재할 거예요.

많이들 들러서 이야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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