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입김처럼 내린다
페리테일
시간은
내버려두면,
외면해버리면,
눈감아버리면,
소리 없이
사라진다.
원래 그래.
원래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흘러.
특별한 일 아니야.
그때도 그랬고
그날도 그랬고.
맞다.
외면하든,
바라보든,
시간은 똑같이 나를 거쳐간다.
하지만
그 시간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시간들은....
똑같이 나를 거쳐가던 시간들은
머리에 남고
마음에 남고
내 안을 한 번은 돌고 나갔다.
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렇게 나를 통과해 흔적을 남겨주었다.
그 날은 이랬고
그 시간은 어땠고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고.
기록은
기억이 되고
기억이
추억이 되고
추억이 모여서
반짝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반짝이지 않더라도
지금의 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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