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다!
2
-
사실 이 날 짧은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마지막 바다를 본 것이
1년3개월전이더라고요.
그때는 속초, 양양을 갔었고요.
마침 이날 온도도 영상 7도 근처여서
그리 춥지 않아 충분히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초당순두부 마을에서 툇마루 커피를 마신다음
간단하게 산책후 사천해변으로 갔어요.
아무래도 사람 없고 조용한 곳은 사천이라.
캠핑 많이 다니는 칭구가 접이식 의자 하나 장만하라고 했는데
늘 이렇게 도착하고 나서 '아 맞다!'후회합니다.
-
사천해변에서 바다보고 모래위를 걷다
안목으로 향했습니다.안목에 만석닭강정 직영점이 생겼더라고요.
저녁을 먹어야 하나 했지만 입짧은 둘다
아점으로 먹은 4그릇의 짬봉덕분에 ㅜ_ㅜ
닭강정으로 마무리 하고 올라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카페를 한군데 더 들를까 했지만
이미 4시간 운전으로 체력이 다 방전된 제 상태로(올라가려면 또 3시간 운전ㄹ해야 하니) 인해
바다가 보이는 안목 스타벅스에 자리잡고 일기도 쓰고 얘기도 하다 집으로 향했습니다.
올라가다 들른 휴게소는 횡성.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가는데 우오옷!!! 보라요정님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겁니다. ㅜ_ㅜ
아무래도 휴게소에 놓고 온것 같은데 저희가 나갈때 이미 문을 닫고 있어서 돌아간다 해도
(돌아가려면 100키로, 1시간 더 소요) 찾을수 없을것 같아 고민하다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화장실 들렀다 나오는데 마지막 사진의 불길한 운세 할아버지가
갑자기 뭐라 그래서 깜놀하고 사진까지 찍음)
뭐 휴게소에서 잃어버린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으니 반쯤 포기했는데,
다음날 휴게소에 전화해보았더니 직원분이 찾아서 보관하고 있다고 ㅠ_ㅠ 흑흑 감사감사대감사.
아무튼 우당탕탕 하루(운전 7시간 ㅜ_ㅜ 오랑아 다 너 생각해서 그런거다)자리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바다를 보고 와서 방전된 마음이 많이 충전되었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며
그 날의 바다, 바람, 온도, 발아래 바삭거리는 모래사장의 감각을 차곡차곡 주머니에 넣어 돌아왔어요.
계획에 없는 이런 작은 순간들이
언제나 다음으로 가는 열쇠가 되어줍니다.
안녕 바다!
#강릉사천해변
#안목해변 #만석닭강정 #안목스타벅스 #회성휴게소 #강릉여행 #페리_강릉 #페리_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