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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Mar 08. 2023

봄 한 잔 마실래?

뎀셀브즈와 함께 봄블렌드를 만들었습니다

< 봄 한 잔 마실래? >



우리는 오늘 봄을 한 잔 마십니다.



5년전 오늘, 

2018년 3월 8일, 

이른 봄의 앞단에서 

오랑이를 만났습니다.

오랑이는 다른 고양이와는 다르게 커피를 좋아합니다.

녀석을 만난곳이 카페 앞이라서 그런건지

커피를 내리면 늘 곁에 와서 커피 냄새를 맡고

마시는 동안 우리곁에서 함께하곤 합니다.



21년전 

저는 온라인에 처음 그림을 그려 올리고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해 첫 책이 나왔어요.



21년전 

종로에 뎀셀브즈 카페가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


10년간 바깥양반이 삼청동에서 가게를 하는 동안

그 아래에 내려가면 늘 뎀셀브즈에서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종로의 뎀셀브즈가 영업이 종료되던 날, 좋은 기회가 닿아 방문을 했었고 그 인연이 이어져 콜라보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뎀셀브즈에서 봄 블렌드를 만들었고

저는 5년전 봄날의 오랑씨가 기억났습니다.


2002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던 저희가

어느날 부터 매일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게 된 것도,

3월 8일 그 날 집에서 두시간이 넘는 거리를 돌고돌아 

커피 한잔 마시러 가서 오랑이를 만난것도.

같은 해에 시작된 뎀셀브즈를 만난것도 모두 다

보이지 않지만 같은 향기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


정말 우연히 3월 8일, 

저희가 오랑이를 만난 날,

'기억나는 봄' 블렌드가 나왔습니다.



이번 봄은 

'기억나는 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themselves/products/8174565219



오랑이 처음 만난 날


https://www.instagram.com/p/BgEYOb8BQ1s/?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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