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72개월)
2009.2.13
새벽에 다니던 영어학원을 포기하니 00 이와 유치원 가기 전에 한 시간을 집중해서 놀아 줄 수 있게 되었다. 오전에 엄마랑 숙제를 다해서 저녁에는 여유롭게 도서관 다녀오고 유치원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팝송을 불러보았다.
2009.2.14
따뜻한 날씨 덕분에 공원에서 인라인, 자전거도 타고 찜질방에도 가고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2009.2.17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바깥활동을 못해서 아쉽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00 이와 매직스쿨버스 dvd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09.2.18
내가 몸이 아파서 00 이가 저녁에 혼자 놀았다. 그래서 00 이가 많이 속상해했다.
2009.2.19
00이 아빠가 집에서 먼 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앞으로 00 이가 스쿨버스를 혼자 타고 등원을 해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이제 아빠가 많이 바빠져서 00이랑 많이 놀아줄 수가 없다. 앞으로 내가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2009.2.20
아빠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숙제를 다 해버려서 요즘은 저녁시간이 무척 여유롭다. 날이 따뜻해지면 밖에서 인라인도 타고 자전거도 타야겠다.
2009.2.21
무겁게 숙제를 왜 가지고 왔냐고 하니까 아빠도 바쁜데 숙제나 하자고 했다. 어린애가 이제 매주 나들이 못 가는 것을 알고 그랬나 보다. 월요일에 너무 무거운 가방을 혼자서 들고나가는 00 이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주말 숙제는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00 이가 씩씩하게 적응해 줘서 고맙다.
2009.2.23
아빠랑 스케이트를 타러 갔는데 폐장을 해서 텀블링을 한 시간이나 했다. 예전에는 30분만 놀아도 녹초가 됐는데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많이 피곤했는지 마트로 놀러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잠들어버렸다.
2009.3.2
하원후에 품앗이 모임을 했다. 과학실험도 하고 까이유 연극도 했다.
2009.3.3
00이와 연극 cd도 듣고, 직접 연극도 해보았다. 아빠랑 수족관 청소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09.3.4
요즘 00이가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가볍게 DVD 보거나 오디오 들으면서 자유롭게 지낸다. 한동안 안보던 Magic school bus DVD를 즐겨본다. 빠른 화면 전개가 흥미를 끄는 것 같다. 00이가 DVD를 보면서 과학이나 자연현상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래서 00이가 영어로 보기에 조금 버거울 것 같지만 원할때마다 보여주고 있다.
2009.3.5
하원후에 집에서 논술cd와 Magic school bus DVD 보고 엄마에게 원에서 배운 영어게임(What time is it등)도 가르쳐주고, 찰흙놀이, 소꼽놀이, 축구 등을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2009.3.6
유치원에서 숙제계획서를 보냈다. 너무 숙제가 많아서 주말숙제는 최대한 적게 내달라고 부탁했다. 00이는 토요일에 뮤지컬 잉글리시와 발레 등 수업에 참여하고 주중에는 엄마랑 함께 공부하는 부분이 있어서 주말이라도 숙제 안하고 마음껏 놀게 해주고 싶다.
2009.3.9
하원후에 아빠와 에버랜드에 다녀왔다. 그리고 저녁에 이모, 이모부와 00이 생일파티를 했다. 무척 분주한 하루였다.
2009.3.11
품앗이 수업을 했다. 과학실험과 까이유연극을 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00이 생일파티를 했다.
출근이 늦은 아빠가 아침에 스쿨버스 등원을 시켜줬다. 가끔은 스쿨버스를 타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유치원에 데려다주기도 했다. 그런데 먼 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출근시간이 빨라져서 이제 아이가 혼자 스쿨버스를 타고 유치원 등원을 하게 되었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혼자 등원하는 아이가 얼마나 안쓰러운지... 마음이 약한 나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막상 00 이는 이러한 변화에 투정 부리지 않고 잘 적응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