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고 놀 거예요.

육아일기(73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2009.3.15

토요일에 뮤지컬 잉글리시 배우고, 엄마가 배우는 영어수업도 같이 듣고 또래친구들과 키즈카페도 가고, 여름휴가 때 호주 가기 위해 여권 사진도 찍었다. 일요일에는 영어책 혼자 읽기 600권을 달성해서 00 이가 원하는 사탕꽃다발을 선물로 주었다. 00이 체중감량을 위해 3월 말에 하는 탄천 걷기 대회를 신청했다. 00 이도 관심을 보여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앞으로 대회일자까지 엄마랑 함께 걷기 연습을 하기로 했다.


2009.3.16

황사 때문에 외부활동을 못해서 00 이가 많이 아쉬워했다. 덕분에 집에서 숙제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면서 놀았다. 이제는 그림을 그리고 영어로 설명을 적어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보관하려고 노력한다. 가끔은 무슨 글자인지 몰라서 00 이보고 읽어달라고 한다. 소리 나는 대로 쓰는 00 이가 기특하다.


2009.3.17

아빠와 노느라 분주해서 유치원 언어전달도 안 했다. 생각나면 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다.


2009.3.23

금요일에 품앗이 모임을 했다. 과학실험도 하고 까이유 연극도 했다. 토요일에는 뮤지컬 잉글리시 수업도 하고 닥터 수스 책 사달라고 해서 서점에도 가고 걷기 대회에 나가기 위해 걷기 연습도 했다. 토요일의 무리한 일정 때문인지 일요일에는 집에서 놀고 싶어 했다. 쌀 쏟고 담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숙제도 했다. 유치원 숙제 외에 한글, 수학, 한자 활동지를 매일 한 장씩 하고 있고 영어 팝송 부르기, 까이유 연극, DVD 시청, 영어활동지 중에서 원하는 활동을 더 하고 있다.


2009.3.24

추운 날씨 때문에 에버랜드를 못 가고 집에서 놀았다. 요즘은 아빠가 놀러 가자고 해도 집에 와서 숙제부터 하고 놀러 간다. 00 이는 숙제하는 것이 나름대로 재미있나 보다.


2009.3.26

00 이가 이제는 소설을 한 편 써서 엄마에게 주었다. 짧았지만 기승전결이 있고 좋은 표현들도 있어 감동적이었다. 오늘은 신문을 만들어보겠다고 한다. 생각주머니가 쑥쑥 자라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2009.3.30

금요일에는 주말 숙제를 하고 파스텔로 그림을 그렸다. 일출을 잘 표현해서 깜짝 놀랐다. 토요일에는 뮤지컬 잉글리시 갔다가 막내이모집에 갔다. 이모에게 책가방을 선물로 받고 너무 기뻐했다. 일요일에는 걷기 대회에 나갔다. 2시간 30분 동안 걷고 또 걸어서 포기하지 않고 기념품을 받았다. 나도 힘들었는데 00 이는 정말 잘 참았다. 오후에는 심심해해서 숙제를 하면서 보냈다.


2009.3.31

00 이가 좋아하는 진서와 우진이랑 가까이 앉아서 00 이가 요즘 유치원 생활이 즐거운가 보다. 00 이는 아빠와 인라인을 타고 숙제를 하고 있다. 김연아 언니의 쇼를 보겠다고 집에 있겠다고 한다.


2009.4.2

00 이가 요즘 숙제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가 산책 가자고 해도 집에 와서 숙제부터 한다고 한다.


2009.4.10

00 이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하원해서 기뻤다. 요즘 00이 영어공부에 관심을 덜 쏟은 것 같다. 영어소리에 노출시키는 것도 소홀했다. 7세가 되어 매일 숙제 챙기고 한글, 수, 한자학습지를 하다 보니 오히려 영어노출 시간이 줄어든다. 대신 00 이가 그림 그리고 글 쓰면서 많이 놀았다. 그러면서 생각이 많이 자란 느낌이다. 역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주말에는 친정과 시댁을 모두 들리는 가족여행이 예정되어 있다. 무리하지 않도록 애쓸 생각이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계획하도록 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도왔다. 그래서 P성향인 아이지만 스스로 자신의 하루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매일 유치원에 다녀와서 쉬고 싶을 텐데 숙제부터 하고 노는 것을 선택할 만큼 습관이 잘 자리 잡았다. 가끔 사춘기가 되어서야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려고 노력하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하는 학부모들을 만나는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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