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74개월)
2009.4.13
주말여행 다녀왔지만 00 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았다.
2009.4.14
00 이는 집에서 기탄한자를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 한자공부를 재미있어한다. 일주일에 2-3자 정도 익히도록 천천히 하고 있다. 오후에 아빠랑 롯데마트에 가고 저녁에 자전거를 탔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봄이 와서 참 좋다. 00 이에게 show&tell을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4계절을 그리고 설명하고 싶다고 한다. 스스로 준비하도록 했더니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을 했다. 물론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원고를 보거나 외워서 읽기보다는 나을 것 같다.
2009.4.16
유치원에서 show&tell원고를 제출하라고 해서 00 이에게 원고를 써보자고 했더니 양식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림도 다시 그리겠다고 한다. 발표일까지 시간도 많이 남았고, 엄마가 준비해 주는 원고를 멋지게 읽는 것보다는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이 더 의미 있고 나중에 더 잘할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생각해서 00 이에게 맡겨보려고 한다.
2009.4.17
00 이는 어제 친구집에 놀러 가서 실컷 놀았다.
2009.4.20
주말에 00 이와 여행을 다녀왔다. 배낭과 화판을 메고 00이 손을 잡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서 다녔는데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서울숲에서 친구와 친구 아이들과 놀고, 아빠 회사에서 하는 English Fair에도 참여했다. 엄마랑 00이랑 하는 첫 여행이었다. 앞으로는 자주 다녀야 할 것 같다.
2009.4.21
00 이가 받아쓰기 시간에 친구와 이야기하느라 제대로 받아 적지 못했다고 했다. 00 이가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서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설명해 주었다.
2009.4.22
00 이가 캐니빌리지 너무 재미있었다고 또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에 예약했다. 재활용에 대한 명확한 개념은 없지만 자주 들러서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00 이가 show&tell 외워서 하려고 했는데 외운 부분이 생각이 안 나면 전혀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래서 그냥 외우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다.
2009.4.23
7살이 되면서 내가 열심히 도와주지 않아도 00 이가 유치원에서 많이 배워오고, 실력이 좋아지니까 자꾸 게을러진다. 요즘에 집에서 영어 신경 별로 못쓰고 있다.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친구가 아파서 한동안 중단했던 까이유 연극과 과학실험을 했다. 주 2회 해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보충할 생각이다. 00 이가 국기에 빠져있는 친구 덕분에 함께 국기를 만들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2009.4.28
엄마 아빠랑 에버랜드 야간개장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텀블링하러 갔다. 그리고 저녁에는 00 이가 좋아하는 설렁탕을 먹었다. 어젯밤에 분당에 있는 영어유치원 원장인 가은아빠의 동영상 강의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 00 이가 런투리드 전권을 쉽게 읽기는 했는데 그 교재로 문장 받아쓰기를 시작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2009.4.29
작년에 런투리드 수업하면서 미니북 만들기를 했었는데 전권을 다하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런투리드 cd 틀어주니 00 이도 반가워한다. 신간이 될 때마다 미니북을 만들며 문장형식과 어휘를 익혀나가려고 한다. 오늘은 도서관에 있는 북까페에 가서 숙제를 했다. 가끔 새로운 장소에서 숙제를 하는 것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009.4.30
품앗이를 했다. 까이유 연극과 과학실험을 했다. 미니북 만들기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Buttons, Buttons] 받아쓰기도 해보았는데 너무 좋아하고 잘한다. 못 듣는 소리는 없고, 스펠링만 조금 틀린다. 틀린 스펠링은 다음 날 3번씩 써보려고 한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받아쓰기보다는 핵심문장으로 책 만들기를 해보는 것을 권해주셨다. 그래서 1단계는 쉽게 적을 것 같으니 받아쓰기를 하고 2단계는 미니북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2009.5.8
병원에서 00 이가 감기로 인한 복통이라 시는데 감기증상은 없고 배는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해서 유치원에 죽을 보냈다.
2009.5.9
어린이날 00 이는 앤서니 브라운이 진행하는 미술수업에 참여했다. 그런데 00 이는 앤서니 브라운이 남자라서 사진 찍기를 원하지 않고 말해보지도 않았다. 00이 성격을 알기에 존중해 주었지만 나는 좀 아쉬웠다.
2009.5.10
바이러스가 장에 이어 다리를 아프게 했다. 그래서 주말 내내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제 정상식이 가능하다. 00 이가 선생님께 카드를 썼다. 00 이가 요즘 영어 메모를 많이 쓴다.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뿐 아니라 많이 즐기는 것 같다.
2009.5.11
00 이가 선생님께 선물을 전해드리기 쑥스럽다고 해서 차량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00 이가 쑥스러움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좀 안타깝다.
2009.5.12
요즘 00 이가 집에서도 영어로 글을 많이 쓴다. A4 한가득 자신의 생각을 적어서 엄마나 아빠에게 읽어준다. 아빠에겐 해석도 해준다. 예전에는 자신이 아는 글귀나 노래 가사를 적더니 이번 달부터는 자신의 생각을 적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웠다.
유치원에서 매달 show&tell을 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말하게 하고 싶었는데 유치원에서는 원고를 쓰고 그것을 외워서 발표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했다. 고심하다가 동영상 촬영을 해가면서 지도했었다.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서 그가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00 이가 즐겁게 읽은 책을 쓴 작가라서 00 이에게 정말 멋진 경험이 될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생각일 뿐 00이 눈에는 그냥 영어 하는 아저씨였다. 이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써서 표현하기 시작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