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기 2(7세 10월)
2009-10.1
Lidcombe에서 Happy Hours에 참석하고 놀이터에서 논 후 Lidcombe 도서관에 가서 아침공부를 했다. 00 이가 훨씬 집중도 잘하고 영어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 00 이가 공부하는 동안 나는 00 이가 집에서 읽을 책을 빌리고, 싸게 파는 책을 두권 샀다. 오후에는 Lidcombe 수영센터에서 수영을 배웠다. 오늘은 배영을 혼자서 했다.
2009.10.2
헤어밴드를 만들어달라는 00 이의 요청에 집 근처 쇼핑센터(ANACONDA)에 갔다. 무언가 직접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호주여서 온갖 만드는 재료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00 이가 휴일동안 심심할 것 같아서 큰 종이인형에 옷을 만들어 입히는 세트를 사주었다. 우선 연습하라고 인형과 색종이 가위 볼펜만 주었는데 이것저것 만들어 입히면서 신나 했다. 점심을 사 먹었는데 스테이크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었다. 00 이는 햄치즈샌드위치를 고르고 콜라는 직접 주문해서 사 먹었다.
2009.10.3
몸이 안 좋아서 겨우 00이 수영하는데 다녀왔다. 00 이에게 좋은 영어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 항상 고민하는데 00 이가 쓰는 글을 보거나 영어로 스토리를 만들어 들려주는 것을 보면 00 이의 영어실력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아파서 00 이는 [라이언 킹 1,2]를 보면서 놀았다.
2009.10.4
계속 몸이 안 좋아서 누워서 쉬었다. 00 이는 비디오 보고 그림 그리면서 집에서 놀았다.
2009.10.5
화요일부터 00 이가 YMCA캠프에 참여해서 내가 많이 긴장되었다. 미리 Epping에 가서 가는 길을 찾아보았다. 집에 손님들이 왔다. 00 이는 외국인과는 영어로, 한국인과는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2009.10.6
도시락 두 개, 물통 하나, 음료수 두 개를 챙겨서 7시 30분에 YMCA캠프에 갔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캠프에서 00 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을지 힘들어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00 이는 너무 잘 적응했고 즐거워했다. 00 이가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영어실력을 가졌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흥분된다.
2009.10.7
YMCA캠프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길이다. 멀지 않으면 00 이가 좀 더 편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2009.10.8
몸이 많이 회복되었고, 00 이도 캠프에 잘 적응하고 있어 다음 학기 준비를 시작했다.
2009.10.9
YMCA캠프 참석. 저녁에 Wolworth 가서 장을 봤다. 00 이가 사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 자리에서 두 번 읽게 했다.
2009.10.11
00 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00 이가 피아노 치고 나는 손뼉 쳐주고, 주중에는 못했던 공부도 함께 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저녁에는 스스로 책을 읽었다. 00 이가 책 읽는 습관이 잡힌 것 같다.
2009.1012
00 이가 주말에 월남쌈을 먹고 변이 안 좋아졌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지 YMCA캠프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가고 있다.
2009.10.13
00 이가 계속 소화가 잘 안 되지만 물똥을 싸는 횟수는 2번에서 1번으로 줄었다. 먹는 것을 제한해서 00 이가 좀 힘들어한다. 혼자서 책 읽기 1200권 달성.
2009.10.14
00 이가 음식조절이 힘들었는지 몰래 약을 먹고 거짓말을 했다. 잘 타이르기는 했는데 마음이 많이 상한다. 앞으로도 엄마를 속이는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계속 잘 지도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침에 소고기버섯야채죽을 끓여줬는데 먹고 배 아파하지 않았다. 이번 주만 더 조심하면 될 것 같다. Burwood 쇼핑센터에서 00 이가 읽으면 좋을 책을 한국보다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았다. 책과 학습서 등을 사 모아야겠다. 00 이가 스티커 붙이려고 책 읽기에 박차를 가하는데 솔직히 설렁설렁 보는 것을 모른 척하고 있다. 이제는 내 품 안에서 통제되는 나이를 지나가고 있다. 좀 더 많이 대화하며 지도해야 할 것 같다.
2009.10.15
은이 설사가 멈췄다. 또 한 고비가 잘 넘어간 것 같다. 아침에 트레인을 놓칠 것 같아서 걱정을 했더니 00이다 "엄마 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탈 수 있어요"라고 했다. 그리고 무사히 트레인을 탔다. 어떻게 00 이는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는 긍정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을까? 너무 기쁘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감동스럽다.
2009.10.16
YMCA캠프 마지막 날. 하루 3시간씩 걷던 일상이... 하루에 세 개씩 도시락을 싸던 일상이 끝났다. 00 이가 많이 걷느라 고생스러워했지만 너무 좋은 프로그램들을 원어민들과 함께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 오후에 이케아 매장을 구경했다.
2009.10.17
오전에 도서관에 갔다. 처음으로 uni-college 수업에 참여했다. 현지 1-2학년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의외로 00 이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교재를 보니 너무 어렵고 숙제양도 무척 많았다. 선생님도 계속 노력하라는 피드백이었다. 아마 00 이가 10주간 이 과정을 성실하게 참여한다면 큰 성장이 있을 것 같다.
2009.10.18
아침을 먹고 00 이와 uni-college 숙제를 했다. 00 이가 수학문제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두 시간 동안 한 장밖에 못 풀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오후에 Burwood에 가서 영화 up을 보았다. 삶자체가 일종의 모험이라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00 이와 영화를 보고 싶다.
2009.10.19
00 이가 오랜만에 ABC kids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Regents park 도서관에 가서 storytime에 참여했다. 피아노를 치고 수영복 입고 욕실에서 물놀이를 했다. 저녁을 먹고 놀이터에서 논 후 책을 읽으며 잠이 들었다.
2009.10.20
Little Learners 수업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오전에 ABC kids 시청하고, uni-college 숙제도 했다. 점점 속도가 빨라져서 숙제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근처 공원에서 줄넘기, 그네 타기를 하며 놀고 집에 와서 인형 옷 만들기를 했다. 자기 전에 엄마와 책을 봤다.
2009.10.21
도서관에서 uni-college 숙제를 했다. 00 이가 숙제가 많아서 힘들어한다. 그런데 숙제하는 속도가 매일 빨라지고 있어서 1-2주만 지나면 숙제부담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2009.10.22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Lidcombe 도서관에 가서 storytime에 참여했다. 놀이터에서 놀고 도서관에서 숙제를 했다. 놀이와 학습시간을 분배해 주려는 노력을 하는데 00 이가 숙제하기 싫다고 불평을 했다. 숙제 때문에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해서 아쉽다. 00 이가 다녀보고 싶다고 해서 다니게 한 학원인데 그걸로 인해서 스케줄에 많은 변동이 필요한 것 같다. Afterschool Craft에 참석하여 영어로 선생님과 소통하며 해적모자를 만들었다. 저녁에는 쇼핑을 하고 집에 와서 피자를 먹었다. 책을 읽어주니 금방 잠들었다.
2009.10. 23
00 이가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아빠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와 꽃다발을 만들었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서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는 길에 'Over the Rainbow'와 'I will'을 함께 불렀다. uni-college 숙제를 지겨워해서 쉬운 과제들과 섞어서 주었더니 훨씬 더 긴 시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리에 앉아서 2-3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외부활동이 적어져서 아쉽다. 오후에 수영강습을 받았다. 저녁에 ORT를 읽어주었다.
2009.10.24
오전에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오후에 uni-college에 가서 공부했다.
2009.10.25
오전에 해법수학과 그림일기를 쓰고 오페라하우스에 갔다. Open Day라서 오페라 하우스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다. 오후에는 Burwood에 가서 쇼핑을 했다.
2009.10.26
Regents park 도서관에 가서 storytime에 참여했다. Lidcombe 도서관으로 이동해서 공부를 하고 맥도널드에 가서 00 이가 좋아하는 치즈버거를 먹었다. 오후에는 피아노레슨을 했다. 00 이가 청음이나 박자감각이 좋다고 하셨다. 00 이는 레슨은 좋아하는데 혼자서 연습하는 것은 싫어한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다. 체스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날은 설명만 듣고 평소 체스를 해본 학생들만 게임을 했다. 나는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00 이는 힘들어하지 않았다. 저녁에 00 이와 체스게임을 했다. 00 이가 무척 즐거워했다.
2009.10.27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Lidcombe 도서관에 가서 그림일기 쓰고 uni-college 숙제를 했다. West Ryde에 가서 Little Learners 수업에 참석했다. 다시 Lidcombe 도서관에 와서 uni-college 숙제를 하고 집에 와서 체스 게임을 하고 동화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2009.10.28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Lidcombe 도서관에 가서 uni-college 숙제하다가 Fremington Happy Hours에 참석했다. 00 이가 선생님께 엄마가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줘서 힘들다고 이야기했는지 선생님이 나에게" 00이 너무 잘하고 있다. 엄마 숙제를 조금 힘들어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힘든데 00 이가 왜 안 힘들까... uni-college를 다니는 이상 숙제를 피할 길이 없다. 저녁까지 Lidcombe 도서관에서 숙제를 했다. 저녁을 먹고 근처 공원을 산책했다. 중동 아주머니가 놀이터에서 00 이에게 말을 걸더니 00 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놀라워했다. 이제 외국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에 와서 체스도 하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2009.10.29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Lidcombe에서 하는 Happy Hours에 참여했다. 00 이가 수업하는 동안 나는 근처 중고샵에서 책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놀이터에서 한 시간 정도 놀고 Lidcombe 도서관에 가서 uni-college 숙제를 했다. 3시 30분부터 하는 Afterschool Craft에 참석하여 종이접시를 이용해서 공룡을 만들었다. 조금 더 숙제를 하고 Doolys에 가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했다.
2009.10.30
숙제를 거의 다 마쳤기 때문에 ABC kids 시청하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집에 와서 피아노 숙제를 하고 점심을 먹고 Lidcombe 도서관에 갔다. uni-college 숙제를 다 마치고 한국에서 가져온 학습지까지 풀고 저녁을 먹고 수영을 하러 갔다. 숙제 양이 많아졌는데도 00 이가 숙제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2009.10.31
아침에 ABC kids 시청하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는 한 바퀴 돌기도 힘들어하더니 이제 두 바퀴쯤은 거뜬하다. 00 이의 체력도 무척 좋아졌음을 느낀다. Lidcombe 도서관에서 숙제를 했다. 10살인 중국아이가 00 이에게 와서 계속 말을 걸어서 공부에는 방해가 되지만 00 이의 영어 실력향상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00 이는 그 언니와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했다. uni-college 수업을 받고 집에 돌아왔다. 00 이가 수업에 점점 적응하는지 풀어오는 양이 많아졌다. 그런데 영어책을 잃어버리고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걱정스럽다.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집에 와서는 저녁을 먹고 카메라와 사진을 그리고 만들며 즐겁게 놀았다.
오늘 저는 한 달 일정으로 광저우로 어학연수를 갑니다. 중국에 가면 브런치 접속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달간 올릴 글은 예약 발송을 해두었습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