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의 광팬이 되었어요

영어진행기(8세 4월 셋째 주)

by 친절한 상담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영어가 최우선순위가 되지 않을 것을 예상은 했지만 사실 시간이 이렇게 없을지는 몰랐다. 4월 초에 한차례 아이의 스케줄을 수정했지만 방과 후 수업이 다시 시작되는 6월 말 이후에 다시 한번 스케줄을 수정해서 아이에게 좀 더 여유롭게 영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생각이다.


총회에서 담임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시지 않겠다고 했는데 막상 4월이 시작되니 매주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숙제도 거의 매일 나오고 특히 무슨 대회가 그리도 많은지.. 학교에서 준비하라는 것을 따라 하다 보면 행동이 느린 기질의 아이를 여유롭게 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도 이번 주에는 학교 예능 경연대회가 끝났다. 피아노 연습 하느라 미뤄두었던 것들을 슬슬 다시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고 경연대회에서 아이가 완성도 있게 피아노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자 앞으로 피아노를 좀 열심히 쳐서 학교 대표로 뽑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피아노 연습하는 습관은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영어는

1. 흘려듣기 : 프란시스, 빨간 머리 앤, 찰리와 롤라, 베어스타인베어스

00 이의 듣기 능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놀면서 듣다가 혼자 웃기도 하고 따라 하기도 한다.

2. 디비디 시청 : 부족한 영어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매일 쉬면서 시청하고 있다. 거의 빨간 머리 앤의 광팬이 되었다. 앤 흉내내기를 정말 잘한다. 앤처럼 커줬으면 하고 바란다. 나도 어렸을 때 앤을 참 좋아했다. 애니메이션 다 봤으니 영화로도 사달라고 한다.

3. 영어 일기 쓰기: 이제 그림 일기장에서 그냥 일기장으로 바꾸었다. 아이가 의외로 좋아한다.

4. 직접 읽기 : 소리 내어 읽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촬영을 해주니 무척 즐거워한다. 스토리텔링처럼 책 내용 설명도 해주고 중요 부분 그림도 보여줘 가며 열심히 한다. 아직 동영상촬영이 서툴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하면 아이의 발달 모습도 알 수 있고 좋을 것 같다.

5. 워크북 : Math(1학년), 레디 액션 워크북


나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아이가 경연대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수행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 최선을 다 발휘했으니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기간 아름다운 소나티네 곡을 하나 완성하면서 아이의 피아노 실력이 쑥 성장한 것 같다.


아이의 빨간 머리 앤 사랑은 지금은 이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엄마인 나만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한다. 나중에 퇴직하면 빨간 머리 앤의 원서를 꼼꼼하게 음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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