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버스 타고 호텔까지 이동하는 방법
하얼빈은 아직 공항과 지하철이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 관광객들은 공항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물론 하얼빈의 택시비는 한국에 비해서 저렴해서 택시를 타도 되지만 최대한 현지 분위기를 느끼려고 공항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캐리어를 가져가지 않고 각자 배낭 하나를 달랑 메고 떠나는 시도를 해보았다. 은퇴를 하면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할 예정이라서 미리 예행연습을 해 본 것이다. 미니멀한 짐 싸기 덕분에 배낭 하나면 충분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항을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표지판을 보고 표를 사는 기계로 갔다. 3번 게이트 앞에 기계가 있었다. 한 사람이 20원이었고, 호텔이 있는 중앙대제(中央大街)는 3호선을 타면 됐다. 준비해 온 알리페이로 결제를 하고 표를 가지고 탑승구인 7번 게이트로 갔다. 7번 게이트는 3번 게이트 맞은편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혹시 몰라서 7번 게이트 앞에 있는 직원에게 3번 버스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나가서 왼쪽으로 가라고 했다. 하얼빈 사람들은 표준 중국어 발음이라서 알아듣기 쉬웠다. 탑승구 나가서 3번 버스 앞에 있는 분에게 표를 보여주니 기계로 찍고 버스에 타라고 했다. 좌석번호는 없었고 차에 사람이 다 차면 출발했다. 가면서 정거장에서도 기사님이 정차역을 크게 말하면 사람들이 내렸다. 우리는 4번째 정거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혹시 몰라서 내리는 곳을 놓치지 않으려고 지도 앱을 켜고 갔다.
무사히 내려서 우선 반대편 정거장으로 가서 다시 한국에 갈 때 타고 갈 때 탈 공항버스 정류장과 탑승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4시부터 30분 정도에 한 대씩 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고덕지도를 참고해서 호텔까지 걸어갔다. 하얼빈의 풍경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간판을 읽으면서 걸어가니 너무 즐거웠다. 하얼빈은 한 낮인데도 별로 덥지 않아서 여름 피서지로 손색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공항버스 이용방법은 좀 달랐다. 우선 시간표는 있지만 정확하게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10시 25분 차라고 표지판에는 있지만 실제로는 35분쯤 도착했다. 버스 좌석은 없고 일단 탄 후에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정거장까지 사람을 다 태운 후에 위챗으로 스캔하거나 현금으로 요금을 낸다.
버스는 밀폐된 장소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하면 힘들 수 있는데 두 번 다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다소 큰 소리로 통화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나의 중국어 듣기 연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하철이 있다면 지하철을 이용했겠지만 공항버스도 탈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