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일정을 앞당겼습니다

8세 두 번째 호주 생활기 6

by 친절한 상담쌤

4주 동안 00 이가 참여했던 캠프가 끝났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4주 동안 캠프를 다닌 00 이가 참 기특했답니다. 4주간 캠프를 통해 00 이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체험했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는 00 이의 말하기가 조금 더 세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딱히 두드러진 변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들이 00 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얼마나 주었을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00 이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하고 바라봅니다.


4주 동안 정말 즐겁게 놀았으니 4주 동안은 도서관을 다니면서 책 속에 빠져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00이 아빠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 이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강검진 최종 결과가 좋지 않았답니다. 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바꾸어 2월 11일 날 귀국을 합니다. 구정 직전이다 보니 티켓 바꾸기가 참 힘이 들었답니다. 수술 직전에 한국 들어갈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제 호주 생활이 2주 남았습니다. 2주를 4주처럼 최선을 다해서 보내고 또 한국에 가면 남편 수술 뒷바라지 잘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 영어는


읽기: 호주에 와서 여태까지 225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림책도 읽고 챕터북도 읽었는데 그림책을 훨씬 더 많이 읽었습니다.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그림책들을 공짜로 마음껏 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 순간이 참 즐겁답니다.


쓰기: 매일 일기를 쓰고 독서록을 씁니다. 생일인 친구에게 생일타드를 하나 쓰고, 호주로 편지를 보내준 친구에게 답장도 쓰고 아빠에게 밸런타인데이 카드도 썼습니다.


보기: 매일 영화를 한 편씩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극장 개봉작이었던 요기베어, 바비, 토이스토리 3을 보았습니다.


캠프: 기본 활동 외에 dance, bouncing fun, gymnastics에 참여했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은 오스트리안데이라고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사귄 친구와 뉴포트비치로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놀던 00 이가 해파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전 지식이 없었는데 호주의 비치에는 해파리가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비치에 있는 응급실에 가니 식초물로 씻어주고 얼음팩을 주면서 20분간 대고 있으라고 합니다. 너무 아팠는지 00 이는 다시는 비치에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마비까지 온다고 하는데 00 이가 다리에 붙은 해파리를 스스로 떼어 던져버린 덕분에 얼음팩 찜질만으로 상황이 끝났습니다. 호주에는 정말 조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내일은 다시 승마장에 갑니다. 승마장에서는 벼룩을 조심해야 합니다. 온몸에 독한 약을 마구 뿌리고 말을 타고 내리면 또다시 엄청나게 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조심을 안 했다가 벼룩에 엄청나게 물려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호주에서 남편의 전화를 받았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부의 조언에 따라 반신반의하면서 대학병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암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담담한 성격인 남편이 호주로 전화해서"기분이 좀 이상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놀랐지만 아이가 눈치채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렸던 것 같습니다. 그때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해서 남편이 암에 걸려서 그러니 빨리 귀국할 수 있게 표를 바꾸어 달라고 했습니다. 명절로 인해서 표 변경이 어려워서 표가 없으면 비즈니스 좌석으로라도 변경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 사정을 딱하게 여긴 직원이 2주 후로 표를 변경해 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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