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되었어요

9세 3월 첫째 주 영어 진행기

by 친절한 상담쌤

남편이 퇴원을 해서 다시 출근을 시작했고, 00이고 개학을 해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요가 학원을 등록하고 그동안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00 이는 2학년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다면서 매일 일기장에 행복하다는 말을 합니다. 2학년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행복한 아이를 보니 제 맘도 기쁩니다. 그리고 오늘은 부반장이 되었다고... 반장이 되고 싶었는데 동점이 나와 재투표결과 부반장이 되었다고 너무너무 아쉬워합니다. 00이 아빠 방사선 치료도 들어가야 하고... 그동안 밀린 공부도 쌓여있는데... 하지만 축하한다고 말해줬습니다. 부반장도 반장처럼 좋은 거라고... 이사한 지 일 년밖에 안 된 곳에서 친구들 사귀면서 학교 잘 다녀주는 것도 고마운데 부반장까지 되다니 참 기특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청소... 급식... 운동회... 소풍... 생각하니 조금은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반장이 안 된 것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이번 주 영어는


듣기: 가끔 little women을 흘려들었습니다. 밥 먹을 때 흘려들으면 가족가느이 대화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학교 갈 준비를 할 때만 잠깐씩 흘려들었습니다. 집중 듣기는 매일 못했습니다. 요즘 수학공부를 좀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자꾸 집중 듣기를 생략하게 되네요. 수학과 영어 간의 균형 맞추기가 힘이 듭니다.


보기: 걸리버 여행기를 두 번 보았습니다. 호주 영화관에서 본 건데 00이 아빠가 다운로드하여 주었답니다. 저는 사실 별로였는데 00이랑 00이 아빠는 너무 재미있게 보네요.


읽기: 이번 주에는 영어책을 조금 많이 읽었습니다. 하교 후 도서관에서 만나서 한 시간 정도 영어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지를 하거나 독서록을 작성했습니다. 다독을 하는 틈틈이 정독을 시키느라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들이 책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쓰기: 매일 일기와 독서록을 영어로 썼고 다양한 활동지를 했습니다. 친구에게 생일카드도 쓰고 시시때때로 영어메모를 써서 버리기 바쁩니다.


워크북: Here comes the strikeout. 야구하는 이야기라서 야구용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워크북도 이번 주에는 매일 하지 못했습니다.


북클럽: 레벨 테스트를 봤습니다. 센터에 영어교과서반이 생기는데 그 반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라고 하네요. 한 시간 동안 시험만 봐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음 주 수업할 책을 주시고 지난 난주 수업한 책으로 리텔링 준비를 해오라고 하시네요. 주말에 연습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서 시간과 수학시간 그리고 학과목 복습시간을 을배치했더니 평소의 영어시간에 큰 지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행시간이 빨라지면 영어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한동안은 여러 시행착오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월에 있는 피아노 경연대회와 5월에 있는 연주회를 위해 피아노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으니 아무리 없는 시간을 쪼개어 써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만 드네요. 피아노와 합기도...아무리 살펴봐도 꼭 필요한 것들이고...하느님이 옛다 시간 하면서 시간 보따리를 좀 던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등시절에는 성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1학년 담임선생님은 아이가 영어에 비해서 국어나 수학이 뛰어나지 않다고 조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1학년때는 한글 독서를 꾸준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2학년 담임선생님은 아이가 영어와 국어는 잘하는데 수학이 그에 비해 부족하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수학이 뛰어나지 않으면 좋은 대학을 못 간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선생님의 자제분이 입시 중이었나 봅니다. 그 말씀이 옳기는 하지만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닌 저는 선생님께서 아직 어린 00 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조언을 흘려들을 수는 없어 수학 문제집을 처음으로 사서 풀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00 이가 '엄마가 예전에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안 하게 해 주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속상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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