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8세 3월 둘째 주 영어 진행기

by 친절한 상담쌤

이번 주는 올 한 해 00이의 스케쥴을 수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한 주 였습니다. 지난 해에도 3월과 4월에 참 많은 고민을 하면서 스케쥴을 수정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는 큰 고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 해의 목표가 달라지다보니 스케쥴의 수정 필요성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시간의 부족을 느껴서 좀 더 버리기를 해야 했습니다 물론 좋은 것들 다 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저는 깊은 고민의 결과 주변에서 우려할 만큼 상당히 많은 것들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우선 주 1회 영어 토론 수업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해왔던 엄마와 하는 영어공부로 대체합니다. 엄마와 하는 영어공부는 대부분 00이의 주도하게 이루어지고 저는 들어주는 사람과 교재를 상의해서 골라주는 사람을 합니다(절약시간 주 3시간 30분)


주5회 다니던 피아노를 주3회로 변경합니다. 피아노 원장님은 특강이 든 날을 빽 다니면 실기와 이론 습득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십니다(절약시간 주 2시간 30분)


작년 나름대로 가장 열심히 했던 영어와 피아노를 줄이는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두 가지 활동을 버리고 00이는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연습합니다. 00이 아빠의 수술을 경험하면서 저는 00이의 독립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스스로의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은 가장 중요한 활동을 정리할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크게 티나지 않는 연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중에 00이에게 큰 힘이 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수학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미술활동을 두하려고 합니다. 변경한 스케쥴도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게그렇게 많은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도 잘하는 것인지 정말정말 신기합니다.


이번 주 영어는


듣기: 학교갈 준비를 하는 동안 little women을 듣습니다. 00이가 들으면서 재미있어 합니다. 무척 미미한 시간이지만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집중듣기는 주말에만 하고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흘려듣기를 병행했더니 훨씬 편하게 집중듣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말하기: 여전히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깁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저에게 무심코 영어로 이야기를 해서 주목을 받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00이는 가급적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집중듣기를 하고 각 챕터 요약을 해서 엄마에게 들려달라고 했더니 즐겁게 했습니다. 그외에도 본인이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책들은 즉석에서 스토리텔링을 해주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해줍니다.


읽기: 고정적으로 책읽는 시간을 마련해주었더니 책은 예전보다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정독을 해야한다는 조언에 따라서 엄마랑 모르는 단어를 영영사전을 찾아서 나만의 사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지를 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읽는 활동에 꼼곰하게 읽는 활동을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쓰기: 매일 일기를 영어로 쓰고 독서록, 독서활동지, 독후감을 썼습니다.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서 영어일기를 쓰는 00이를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 하셔서 00이의 영어일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클럽: 지지난 주 수업책 중 한 챕터를 돌아가면서 리텔링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번 주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이해도 검사를 했습니다. 다음주에는 on the lake라는 제목과 아빠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내용으로 글짓기를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00이는 독립적인 아이입니다. 어릴때 집안일을 모두 가르쳤고 손끝이 야무지고 미각이 예민하기때문에 요리를 잘합니다. 1학년때 지도교수님이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말에 놀라셨다고 합니다. '어릴때 엄마가 밥을 안 해주셨었니?'라는 질문에 저는 무척 억울했습니다. 저는 식단표까지 짜서 하루도 메뉴가 겹치지 않게 정말 열심히 밥을 열심히 해 준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같은 메뉴를 이어서 잘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음식을 먹기 싫어합니다. 남편말로는 제가 그렇게 해주었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아이는 편의점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직접 컬리에서 식재료를 배송받아서 스스로 밥을 해 먹으면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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