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속하는 중국어 공부

중국어 진행기 5

by 친절한 상담쌤

2013년 9월~2014년 2월


처음 중국으로 가기전에 한국에 있는 중국어학원 원장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HSK 4급 수준을 만들어 오세요. 그러면 한국에 와서도 스스로 해 낼 수 있어요" 그때는 이 말씀이너무 먼 이야기로 과연 그것이 가능한가?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을 들었을때 00이는 병음이 있는 교재를 사용하던 시기였거든요. 언제 병음없이 읽을 수 있을 지 막막했던 시기였어요. 사실 병음없이 읽기 시작하는 것도 참 어렵고 오래걸리거든요. 저도 이때 중국어를 6개월간 배운 상태였지만 저 역시 병음없이 중국어를 읽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결국 00이는 해냈어요. HSK4급을 준비해서 볼 수 있는 정도로 중국어 실력이 쌓였거든요. 다만 그동안 독서, 수학, 영어 학습이 전무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돌아와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학교 적응이었어요. 00이는 귀국과 함께 이사를 해서 새로운 학교에 다녀야헸어요. 아이의 사회성을 믿었지만 솔직히 걱정을 안했다면 거짓말이죠. 사실 이런 걱정때문에 방학때 무리해서 한국에 와서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적응훈련을 했던 거구요. 00이는 한달반동안 적응훈련 덕분인지 하루만에 학교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습니다. 전학 하고 3주후에 이루어진 학부모 상담 시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 중국에서 한국 학교를 다녔냐고 물으셨어요. 한달 반 동안 학습태도 잡고 한국 공부를 몰아쳐서 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1. 중국어 방송 흘려듣기

아이는 한국에 와서 단 한 편의 중국방송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방송을 볼 시간이 생기면 영어 방송만 봤어요. 말릴 수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는 학교에서 영어만 사용하니까 방송을 안봐도 영어 수준이 유지되지만 한국에서는 영어도 해줘야 하니까요. 다만 아이가 밥을 먹거나 그림을 그릴때는 항상 중국어 방송을 틀어놓았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집에서 중국어 방송만 보니까 엄마 들으려고 틀어놓았다고 생각하고 별 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방송 내용을 조금 아는체 하기도 하고 엄마폰 가져가서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2. 중국어 교재를 버리다

아이의 중국어 감은 하루가 다르게 소멸해갔습니다. 너무 빨리 익혀서 단어카드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가 나중에는 카드 만들 필요가 없이 리딩 실력도 퇴화가 되어 한 과, 한 과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니 아이의 흥미도 같이 떨어지기 시작했죠.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상하이 국제학교 교재 5는 중고등학교 대상의 교재이다보니 교재 내용 자체가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교재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3. 중국어로 명작 읽기

우리나라 아이들이 유치원때 읽던 간추린 명작책을 중국어로 읽었습니다. 우선 구입해 온 10권의 명작 동화책을 제가 병음을 제외하고 다 베껴썼습니다. 아이는 간체자로 명작을 읽고 저와 모르는 단어, 문법 체크하면서 읽고 이해했습니다. 그 후 내용을 요약해서 쓰기를 하고 책과 요약한 내용 없이 내용을 요약해서 말하는 동영상을 스스로 찍었습니다. 내용이 쉽다보니 하루에 한권씩 뚝딱뚝딱했어요. 다만 정신연령의 차이때문에 아이는 이렇게 투덜거렸어요. "엄마 이렇게 외모만 보고 반해서 결혼하면 안돼. 얘네들 나중에 후회하고 이혼했을 거야..." 교재가 어려워서 바꿀때는 수준을 확 낮춰서 만만한 교재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다시 만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거든요.

4. 중국어로 과학책 읽기

현재 진행중입니다. 영어로는 한글 번역판으로 유명한 Let's read find out 시리즈를 중국어로 번역한 책을 구입해왔습니다 아마 영어 레벨로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무래도 논픽션이다보니 어휘의 수준이 높아서 초등 2학년 수준의 픽션 책을 소화하는 단계에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이 책을 하면서는 쓰기와 말하기는 빼고 읽기에 주력했습니다. 논픽션 책이다보니 조금 가볍게 공부하도록 배려를한 거죠. 중국어 공부 뿐 아니라 그동안 배운 과학 교과를 복습하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운 교재입니다.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어요. 중국책이 카피본이 많다보니 매직스쿨버스같은 경우는 너무 카피한 티가 많이 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일러스트도 좋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

5학년이 되면 우선 독서, 수학에 중점을 두자고 아이와 이야기를 했어요. 독서 꾸준하게 하면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싶어요. 수학도 처음으로 예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에 중국가서 못 풀었던 수학문제집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를 마무리 하고 5학년 1학기를 시작했거든요. 지금부터는 앞으로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꾸준하게 나갈거에요. 후행과 복습만 하다가 처음으로 예습을 하니 수학은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라는 말이 무엇인지 감 잡았습니다. 그래도 첫 발을 내디딘것에 무척 감사해하고 있구요. 00이가 예체능을 무척 사랑해서 주5회 줄넘기 교실, 주2회 피아노, 주2회 픞룻, 주1회 미술을 하고 있어요. 예체능 학원만 다니는 5학년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영어와 중국어는 조금씩 명백만 이어주는 정도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어학원에서 수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