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진행기 6
중국에서 공부한 중국어 진행기를 적은 지 벌써 한달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개학을 한 이후에는 매일 중국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물론 시간표상에는 매일 30분씩 시간을 배분해 두었지만 학교 숙제가 많은 날이라든지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을 간다든지 하는 날에는 제일 먼저 중국어 시간이 날라가 버립니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건데 솔직히 제 2외국어의 중요성이 낮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첨에는 걱정도 되고 불안한 맘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방법을 찾자고 쿨하게 생각했습니다.
중국어 진행은...
1. 중국어 방송 흘려듣기
사실 중국어 방송을 좋아하는 사람은 접니다. 운이 좋게도 너무 재미있는 무한 반복을 할 수 있는 좋은 중국드라마 한 편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보고 또 보고 있는데요. 집중해서 볼 시간은 거의 없기 때문에 집안 일을 하거나 쉬거나 신문을 보거나 등등 공부를 하지 않는 모든 시간에 집에서 중국 드라마가 돌아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엄마가 열중하는 드라마이다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흘려듣게 되고 엄마때문에 삽입곡을 외울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얼마전 제가 중국에서 저를 가르쳤던 교수님을 만났는데 교수님이 제 발음이 중국에서보다 좋아졌다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셨답니다. 제가 하루종일 드라마만 봤다고 말씀드렸지요. 계속 보라고 하시더군요.
2. 중국어 동화책을 다양하게 섞어 읽기
사실 제가 좀 융통성이 없어서 책 한 시리즈를 읽으면 첨부터 끝까지 쭈욱 읽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어를 띄엄띄엄 공부하다보니 아이가 싫증을 더 느끼는 것 같아서 아이 반응이 별로다 싶으면 동화책의 장르에 변화를 주어봤습니다. 그러니 훨씬 낫네요. 처음 계획은 과학동화책(Let read and find out 번역본)시리즈를 다 보려고 했는데 G1수준의 책들은 무난하게 잘 읽었는데 G2수준이 되자 어휘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창작 동화책 십여권(K에서 G1까지 영어책 번역본)으로 바꿨더니 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들 처음 중국가서 산 책들인데 그때는 저도 못 읽었던 책들이었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일년만에 아이가 읽고 있으니...그리고 나서 이제는 챕터북(Magic tree house 번역본)을 시작했습니다. 이 책도 아이가 흥미가 떨어질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3. 청담어학원 중국어 레벨테스트
청담어학원에 주 1회 중국어 교실이 있다고 해서 레벨 테스트를 봤습니다. 사실 중국어학원은 체계적인 레벨테스트를 하는 곳을 아직 못 만났는데 첨으로 정식 레벨 테스트를 받아본 것 같아요.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사용하는 교재가 집에서 하는 교재보다는 좋지 않아서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중학생과 함께 수업하는 부분도 우려가 되었구요.
무엇을 하든 목표와 도달 예상 시간을 가늠해보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중국어는 6년 후 HSK6급을 최종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기본이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렇게 천천히 걸어가다가 방학때 열심히 해주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다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이 때는 정말 꿈이 창대했네요. 아이는 이제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아서 중국어를 거의 다 잊어버렸습니다. 대학에서 교양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고 A+을 받을 정도는 실력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발음은 남아있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예전에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