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chair by Kai Kristiansen
덴마크의 위대한 디자이너 카이 크리스티안센의 독보적인 피스를 소개합니다. 대니시 모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이 체어의 이름은 'Z chair'입니다. 그 이름처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Z 형태의 팔걸이일 텐데요, 팔걸이와 매끈하게 이어진 레그는 테이퍼드의 형태로 미묘하게 떨어지며 시원한 직선감을 선사합니다.
Z chair의 직선감은 섬세한 곡선과 탁월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팔걸이의 상부는 섬세한 곡선의 형태로 다듬어져 자연스레 팔을 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측면부의 날렵한 모서리와 다리에서부터 부드럽게 이어진 연결부의 입체감은 이 가구의 아름다움과 만듦새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 비교적 짧은 길이의 암 부분은 팔을 걸친다는 최소한의 기능을 충족하면서도 기울여 앉고, 일어서고, 다리를 꼬는 등의 자유로운 동작을 해치지 않습니다. 의자의 본질은 편안히 앉고 일어서는 것에 있다는 측면에서 이 체어는 훌륭한 기능성까지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 체어의 아름다움은 무엇보다 정교한 디테일에 있습니다. 팔걸이와 등받이를 연결하는 결합부는 동일한 티크 목재로 연결되어 심미성을 더합니다. Z chair에 앉는 순간, 등받이는 결합부를 축으로 자연스레 기울어지며 최적의 착석감을 제공하지요. 또한 체어를 이루는 피스들의 방향에 맞게 결을 살린 티크 목재는 차분하고 따뜻한 그린 컬러의 울 패브릭과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보는듯한 감상을 줍니다. 업홀리스터 된 울 패브릭 역시 체어에 맞는 완벽함을 지향합니다. 사진 상의 체어의 시트와 등받이는 덴마크 최고의 프리미엄 원단인 크바드라트 패브릭으로 따라올 수 없는 감촉과 튼튼한 내구성을 고루 갖추었습니다.
누구나 나만의 서재, 작업 공간에서 고요하고 속 깊은 안락함을 느끼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Z chair가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은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겠다는 일종의 선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은은한 커피 향이 퍼지는 곳에서, Z chair에 앉아 일상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기대합니다.